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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

이미 나의 일부인데


한 몸이 될 수는 없을까


 


아니 어쩌면 나의 전부인데


 


 


들려줘서 고마워


 


안 듣게 해주어 정말 고마워





공기의 무게

원선

공기의 무게를 느끼시나요?


이번 생이 참 버겁구나 할 때


내 어깨 더욱 짓눌러버리는 그 잔인함


우리는 그 무거움 속에


모른 체하며 아닌 척하며


살아가죠.





룰루랄라

원선

Time could have stopped there.

외쳐 멈추어진다면

온 세상이 멈추어 흘러가지 못하도록

살지도 죽지도 못하도록

그렇게 할 테다

그 시절 그 날에 외쳤어야 했는데

 

t, i, m, e, c, a, n, s, t, o, p, h, e, r 그리고 e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다시 없을 행복한 순간에 내지를 준비를 마치어


“My time can stop here!”

멈추어 그 순간이 영원의 것이 된다면

나는 눈에 서늘한 사진 한 장 쥐고 떠나고 싶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고인

원선

한 사람이 행복으로 다가와 불행복의 뒷모습으로 돌아가는 순환

힘 없는 종이가 힘 없이 날아가는 그런 모습

자라다만 나무 뿌리 주위에 더 이상 빨아들일

수분도 온기도 없어

덩그러니 자리만 지키다가

뽑혀 버려지는 그런 모습과 닮아서

나는 원망해도 가끔 그리워해도

굳은 결심을 우선 떠올려야 한다

볼 수 없을 거라는 일방적인 결심.

잘 가요 나의 고인아

많은 사람들 나의 고인으로 배웅하며

그런 버려짐에 익숙해져

나는 오늘 밤 잠들 수 있어요

잘 가세요.




날 아는 사람들에게

원선

크면서 점점

가족들에게 말 할 수 없는 말하기 싫은

크고 작은 나의 이야기들이 쌓여갔다.

피 섞인 우리들도 서로에 대해 다 알 수 없는 건데

어떻게 당신이,

당신이 어떻게 날 안다고 말 할 수 있는가?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다.

내가 나의 이야기 들려줄 타인을 선별하고

적당한 시간과 장소를 까다로이 정하고

잠 못 이룬 밤 고심한 끝에

나의 어떤 아픔에 대해 들려줄지 정한다.


그런데 나는

당신을 선택한 순간이 없다.

당신에게 마음을 준 적 없다.


당신이 알고 있는 건

당신이 날 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비어있는 세 음절과

언제든 잃을 수 있는 숫자들뿐이다.

당신이 나를 안다 해도 당신은 나를 모른다.




이름: 원선

연락처: 010-4140-2498

이메일 주소: jshin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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