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8
어제:
37
전체:
305,66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34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골무

 

동지섣달 문풍지 파르르 떨리는 밤

구들장 아랫목에

자식들 눕혀 토닥이며

어머니는 이불을 여미시고

윗목에 바람막이 새우잠 주무신다

 

자식들 부귀영화(富貴榮華) 누리며 살라고

어머니 손으로 이불에

바늘을 자맥질시킬 때마다

아름다운 목단꽃이 피어나고

베개에 복()이 쏟아진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궂은일 도맡아 하시며

한 번도 자신의 꽃은 피워 보지 못하고

온몸이 헤지고 망가지고

그때야 일을 멈추니 이미 때는 늦었다

 

그 옛날 어머니가

한 땀 한 땀 놓으신 꽃무늬 위에

나는

한 자 한 자 꽃시()를 심는다.



도박 인생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 태어났으니

오광 잡고 살 것이라고는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세상살이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용기 내고 힘내었지만

도박은 부모도 속이는

안면몰수인 험한 세상

 

어쩌다 운이 좋아

평생에 다시없는 기회를 잡았지만

꾼들의 기에 눌려

목소리 제대로 내지 못했고

용기 없고 밑천 없어

이제나저제나 하다가

큰판 한번 잡지 못하고

 

세월에 빛바랜 은빛 머리

침침한 눈

초로(初老)는 아쉬움 가득 담긴

보따리 둘러메고

문지방을 나서는데

어기적거리는 발걸음

저 멀리 석양의 노을이 보인다.



석류

 

중생들은

평범하게 태어나 평범하게 살면서

기도하여 성불하고 싶지만

갈대와 같이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리는 게

중생의 마음

누구나 기도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불할 수 없는 것

싸리문 담장 옆에서

눈길 한 번 주는 이 없고

손길 한 번 주는 이 없어도

세월의 풍파에

눈물 삼키며 참고 살아온 수많은 날 들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

내 가슴 찢어봐

속이 터지게 쌓인

피멍든 보석 같은 사리들.



나목(裸木)

 

꽃피던 봄날은

꿈결같이 지나가고

때가 되면 언젠가는

모두 내려놓아야 하는 것

 

빈손으로 왔으니

또다시 빈손인 것이 대수이냐만

세월의 고삐 잡고 가는

황혼의 보따리에 아쉬움만 한가득

 

산중의 앙상한 가지

철새 떠난 빈 둥지에 진눈깨비 나르고

노쇠한 산새는

푸른 그 시절이 그리워 노래 부른다

 

동안거(冬安居)에 들어간 나목

봄이 오기를 기다리고

초로(初老)의 인생은

좋은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



미소 커피

 

오늘 너가

타준 커피 유난히 맛있다

?

너가 미소를

많이 타서 그런가봐.




이재춘

leejc4481@nate.com

010-4566-4481 



  • profile
    korean 2020.02.29 17:19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30 <60초>외 4편 최유리 2015.02.26 183
1729 벛꽃잎 외 4편 예리엘민주 2015.02.04 183
1728 제 11차 창작 콘테스트에 응모합니다. 1 file 송명규 2016.06.10 182
1727 (사과꽃향기) 1 농촌시인 2014.11.22 182
1726 제 6차 콘테스트) 작은 영화관 외 4편 jaery 2015.06.29 181
1725 ★5차 시공모전 접수> 내무릎베고자는아빠 외 4편★ 김윤희 2015.05.08 181
1724 떨어지는 꽃을 사랑하다 외 4편 1 슨처루 2014.12.16 181
1723 사랑,성찰 外 4편 Bambi 2014.12.03 181
1722 [외사랑] - 시 부문 응모 모란 2015.02.06 180
1721 따스한 차가움 외 4편 1 그레잇피터 2014.12.20 180
1720 제 4차 창작콘테스트. 후회 외 4개 응모. 오새 2015.04.05 179
1719 시 5편 진주 2015.02.09 179
1718 버릇처럼 살았다 외 1편 고진 2014.09.06 179
1717 제10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슬피울던가' 외 4편 3 청랑 2016.02.17 177
1716 제 5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부문 <참는다> 외 4편 류희경 2015.06.10 177
1715 시 공모 - 거리에서 외 3편 ghdms 2014.08.24 177
1714 '흉터' 외 4편 엘오부히이 2015.02.05 176
1713 해, 바라기 외 4편 이펭귄 2014.12.07 176
1712 어머니 2 공룡 2015.01.22 175
1711 심취하라 외4 까르보 2015.01.06 17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