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3
어제:
23
전체:
305,70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5.01.14 21:30

겨울 바다 외 5편

조회 수 1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바다
 
 

                                         박주은
 
 
 
너와 처음으로 간 그 겨울 바다에서
 
모래사장에 새겨놓은 너 와 나의 이름은
 
바람처럼 밀려온 바닷물에 쓸려가 버렸는데
 
 
 
너와 처음으로 간 그 겨울 바다에서
 
너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그 사랑하는 말은
 
봄 바다가 되고
 
여름 바다가 되고
 
가을 바다가 되고
 
다시 겨울 바다가 되어도

단 한 점도 쓸려가지 않는다

 

 

 

 

 

 

 

 

 

나는
 
 
 
                                      박주은
 
 
 
 
 
 
 
나는 투명합니다
 
나는 없습니다
 
 
 
사람들 기억속에도
 
사람들 주위에도
 
나는 너무 투명해 그 존재가 사라져 버립니다
 
 
 
투명인간 이라는 말은
 
나를 위한 말 같습니다
 
 
 
이름조차 짓지 못할 정도로 투명한 나를
 
나는 투명인간 이라고 부릅니다

 

 

 

 

 

 


 
 
                                 박주은
 
 
 
 
 
 
 
늦은 저녁 집을 나선 해 는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잘 준비를 하는

내 가 기다리는 줄 도 모르나 봅니다
 
 
 
 
 
눈꺼풀 위에 올라 탄 졸음은
 
자꾸만 눈을 감았다 뜨게 합니다
 
 
 
 
 
하지만 기어코 해 의 품속에서

잠들고 싶은 나는
 
졸음을 쫓아보려
 
눈을 때려보기도 하고
 
눈 밑을 꼬집어 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뜨고

검던 하늘이 푸르스름 해 질때 즈음
 
해는 스멀 스멀 다가와 나를 안아 주었습니다

 

 

 

 

 

 

 

 

 

 

 

 


텅 빈 우리 집
 
  

                                          박주은
 
 
 
 
 
노오란 작은 가방 속에는
 
보오란 칭찬 스티커가 있다
 
엄마에게 칭찬받으려 설레는 마음
 
신이나 집으로 뛰어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제법 커진 가방 속에는
 
하이얀 표창장이 있다
 
엄마에게 자랑하려 들뜬 마음
 
애써 누르며 집으로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커다란 가방 속에는
 
꾸깃꾸깃 접힌 성적표가 있다
 
엄마에게 꾸중 들을까 우울한 마음
 
집 앞에 한참을 서 있다 집으로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내 마음도 터엉 터엉
 
터엉 빈 우리 집

 

 

 

 

 

 

 

 

마중

                             

                                               박주은
 
 
 
일기예보가 맞지않던 날
 
비가 오는 날

친구들 저마다

제 부모 에게로 뛰어간다
 
 
 
교문 앞

아무도 오지 않는 날
 
색색의 우산이 점점 멀어져 간다
 
 
 
뚝뚝 비를 맞으며 멍하니 서 있다
 
나를 마중 하는 것은
 
형태를 갖추지 못한 공기 뿐이다

 

 

 

 

 

 

 

 

 

 

 

 

 

 

버려지지 않는 것

 
 
                                                         박주은
 
 
 
 
 
누구나
 
버리려 해도
 
절대적으로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내게

그것은
 
가족 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결코
 
행복하지 않은
 
 
 
그것을 버리려 하면
 
내 머리는 그렇다 한들
 
내 마음은 아니다 한다
 
 
 
쓰레기통에
 
몇번이고

버려도
 
 
 
언젠가
 
보면
 
몇번이고

돌아와 있는
 
 
 
버려지지 않는 것
 
가족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30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조금 더> 외 4편 1 느루 2018.04.10 17
1729 제26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5편 1 김명 2018.11.01 17
1728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고독> 외 4편 1 수빈 2018.12.03 17
1727 제 27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어린애> 1 은빛 2018.12.17 17
1726 창작콘테스트 시공모4 1 쿠아루 2018.12.18 17
1725 우연 - 시 1 백산 2019.01.13 17
1724 감정 - 시 1 백산 2019.01.14 17
1723 시 공모전 참가 이진광 1 zudaish 2019.08.07 17
1722 제 3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사계절 중 가을속에서 외 4편 1 전작가 2019.12.03 17
1721 지금 나는 낚시 중- 공모전 1 청룡 2019.02.10 17
1720 나무 1 이수리엘 2019.02.10 17
1719 제2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_응모 1 마음읽는이 2019.04.09 17
1718 [월간문학 한국인] 제2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첫사랑 외 3편 1 여발 2017.12.27 18
1717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1 혼새 2018.03.03 18
1716 시 공모 1 judy 2016.11.28 18
1715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눈물섬 외 2편 1 나민 2018.01.24 18
1714 제 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없다, 무채 색 외 2편 1 온유하다 2018.02.04 18
1713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내앞에분홍토끼 2018.01.27 18
1712 제22차 창작 콘테스트_시 부문_월하백두 외 4편 1 수달 2018.03.25 18
1711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그해 1 WhyNot 2018.02.01 18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