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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4 21:30

겨울 바다 외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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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박주은
 
 
 
너와 처음으로 간 그 겨울 바다에서
 
모래사장에 새겨놓은 너 와 나의 이름은
 
바람처럼 밀려온 바닷물에 쓸려가 버렸는데
 
 
 
너와 처음으로 간 그 겨울 바다에서
 
너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그 사랑하는 말은
 
봄 바다가 되고
 
여름 바다가 되고
 
가을 바다가 되고
 
다시 겨울 바다가 되어도

단 한 점도 쓸려가지 않는다

 

 

 

 

 

 

 

 

 

나는
 
 
 
                                      박주은
 
 
 
 
 
 
 
나는 투명합니다
 
나는 없습니다
 
 
 
사람들 기억속에도
 
사람들 주위에도
 
나는 너무 투명해 그 존재가 사라져 버립니다
 
 
 
투명인간 이라는 말은
 
나를 위한 말 같습니다
 
 
 
이름조차 짓지 못할 정도로 투명한 나를
 
나는 투명인간 이라고 부릅니다

 

 

 

 

 

 


 
 
                                 박주은
 
 
 
 
 
 
 
늦은 저녁 집을 나선 해 는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잘 준비를 하는

내 가 기다리는 줄 도 모르나 봅니다
 
 
 
 
 
눈꺼풀 위에 올라 탄 졸음은
 
자꾸만 눈을 감았다 뜨게 합니다
 
 
 
 
 
하지만 기어코 해 의 품속에서

잠들고 싶은 나는
 
졸음을 쫓아보려
 
눈을 때려보기도 하고
 
눈 밑을 꼬집어 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 해가 뜨고

검던 하늘이 푸르스름 해 질때 즈음
 
해는 스멀 스멀 다가와 나를 안아 주었습니다

 

 

 

 

 

 

 

 

 

 

 

 


텅 빈 우리 집
 
  

                                          박주은
 
 
 
 
 
노오란 작은 가방 속에는
 
보오란 칭찬 스티커가 있다
 
엄마에게 칭찬받으려 설레는 마음
 
신이나 집으로 뛰어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제법 커진 가방 속에는
 
하이얀 표창장이 있다
 
엄마에게 자랑하려 들뜬 마음
 
애써 누르며 집으로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커다란 가방 속에는
 
꾸깃꾸깃 접힌 성적표가 있다
 
엄마에게 꾸중 들을까 우울한 마음
 
집 앞에 한참을 서 있다 집으로 들어가자
 
 
 
터엉 빈 우리 집
 
 
 
 
 
내 마음도 터엉 터엉
 
터엉 빈 우리 집

 

 

 

 

 

 

 

 

마중

                             

                                               박주은
 
 
 
일기예보가 맞지않던 날
 
비가 오는 날

친구들 저마다

제 부모 에게로 뛰어간다
 
 
 
교문 앞

아무도 오지 않는 날
 
색색의 우산이 점점 멀어져 간다
 
 
 
뚝뚝 비를 맞으며 멍하니 서 있다
 
나를 마중 하는 것은
 
형태를 갖추지 못한 공기 뿐이다

 

 

 

 

 

 

 

 

 

 

 

 

 

 

버려지지 않는 것

 
 
                                                         박주은
 
 
 
 
 
누구나
 
버리려 해도
 
절대적으로
 
버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내게

그것은
 
가족 이다
 
 
 
결코
 
평범하지 않으며
 
결코
 
행복하지 않은
 
 
 
그것을 버리려 하면
 
내 머리는 그렇다 한들
 
내 마음은 아니다 한다
 
 
 
쓰레기통에
 
몇번이고

버려도
 
 
 
언젠가
 
보면
 
몇번이고

돌아와 있는
 
 
 
버려지지 않는 것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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