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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달

 

 

그 어느 것 하나에도

결정을 보지 못하고

가루들만 푸석푸석

바람에 이리 저리 날린다.

 

저 가루들을 모아서

결정을 만들고 싶다 하여도

가루들은 뭉쳐져도

가루 뭉텅이만 될 뿐

 

견고하게 빛이 나는

결정은 되지를 못하니

나는 오늘도

이 길 저 길을 어중이떠중이처럼

스쳐서 지나갈 뿐이다.

 

나는 너무도 춥다.

나는 마주 보지도 못하고

차지 못한 달이 되어

매일 아침 죽어 버린다.

 

다시 편안한 어둠이 깔리어도

나는 여전히 편치 못한 채

이 곳에서도, 저 곳에서도 보이는

여전히 차지 못한 달이다.

 

조각조각 부서지지 않는,

아기의 배꼽과 같은,

한 모금의 숨을 주는 태양처럼

나는 차오르는 달이 되어

 

저 산을 넘고,

저 바다를 넘고,

저 수평선의 끝을 넘어

끝내는 넘어가고 싶다.



단풍꽃

 

아직 죽을 수가 없음에도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환자마냥 매달려서

그저 누워만 있다.

 

밤에는 언제나

단풍꽃이 피건만

너무도 찬란하건만

그렇게 죽어있다.

 

너는 그렇게

죽지는 않는다.

떨어지는 것은

죽는 것이 아니다.

 

떨어지는 것은

곧 심어지는 것

너는 아래로, 아래로

다시 심어지고

 

태양의 꽃보다도

깊은 떨림을 주는

마지막 모습처럼, 너는

온 땅을 전부 위로한다.





만하면 되었다.


 

나는 네가 불행하지 않기를

나는 네가 보란 듯이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잊혀 질 모든 것들의 대변인이다.

 

나는 네가

때로는 진정한 친구 하나와

진실 된 술잔을 기울이고

 

때로는 갈 곳을 모두 잃어도

너만을 받아주는 이를 만나, 그 품안에서

그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속삭이고

 

때로는 지난 인연들에

후회대신 감사함의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지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가끔은

너를, 너희를, 우리를

생각하고는 한다.

 

짧은 교복치마는 불편하여 벗어두고

우리는 체육복 바지를 입고서

몇 백 원짜리 슬러시를 사먹고

 

평소에는 쓰지도 않는 육교를 걸으며

그렇게 보냈던 그 여름을,

나는 가끔 생각한다.

 

늦은 저녁에 공부는 하지 않고

넓은 창문으로, 벽으로 부딪혀 들어오던

매미들의 울음소리를 나는 기억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곧 잊혀질 모든 것들의

잔상정도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저 네가 불행하지 않기를,

나는 그저 네가 보란 듯이 잘 살아주기를 바라는

잊혀 질 모든 것들의 대변인이다.





1225

 

 

언제나 찬바람과 함께

나는 길을 얼르며 걷고

중심 잡기가 버겁다.

 

이 밤, 이 얼음길 위에서 만난 너의

눈을 마주 보지 않았던 이유는

내 눈에 있을 외로움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이다.

 

목도리에 턱을 밀어 넣고

바닥만 보며 걷지만

중심을 잡기가 힘들다.

 

나는 앞도 보지 않고

중심만 잡으며 걷기에도 힘에 부쳐

주머니에 있던 손을 꺼내서

자빠질 준비도 한다.

 

자빠지지도 않는다.

 

네모난 방안의 앉은 자리, 너의 눈에서

내 눈을 떼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비루함을 감추기 위해서였다.

 

연신 무릎을 꿇리는

너와, 너의 나날이

나에게도 찾아올까.

 

가끔은 속도 없는 농담마저도

나는 진심인줄로만 알고

한참을 생각하고는 한다.

 

옷깃을 단단히 여민다.





사랑의 인사

 

 

 

그리운 이별

달가운 이별은

다시 만날 것임을 알기에

 

너와 하는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네 번째, 다섯 번째 이별은

언제나 따뜻한 다시 만남의 기약과도 같다.

하여 나는 이를 그립다, 달갑다, 그리 말한다.

 

이 이별은 만남을 위한 것이니

다시 만날 너를 위한 설렘을 위한 것이니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세상을 보고 올 너일지

얼마나 더 성숙한 네가 되어 있을지

그런 너를 위해서 이 헤어짐에 나는 꽃다발을 바친다.

 

이 작은 정원에 나는

괴상하지만 또 그만큼 네가 좋아하는

노란색 무궁화를, 이름 모를 너와 나의 꽃을 심는다.

 

많은 것을 보고 겪어도

내 체온이 전해지기를 바라면서

언제나 따뜻하기를 바라면서

 

흔하디 흔한 편지 한 장을 위하여

나의 꽃다발을 전한다.




이름: 남지혜

연락처: 010-2426-6821

이메일 주소: wlion1992@hanmail.net

  • ?
    패스 2015.02.16 11:00
    너무잘쓰셨네요어쩜 좋은글이 머리에서 나올까요 저는머리 를싸매어도 좋은글이떠오르지가 않는데 금상 축하해요
  • ?
    LIVEFOREVER 2015.02.17 15:08
    감사합니다. 좋은 글 쓰실 수 있도록 항상 바라겠습니다. 저도 더욱 분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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