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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떠난다는 말은

아직 떠나지 않았음에도

가슴 자락을 저벅이게 합니다.

가지끝에 잠시 머물다가

계절따라 피고 지는

나뭇잎처럼

사람 인연도

늘 같은 자리에 머뭄이

쉽지 않음을 알면서도

눈끝이 뭉클해짐은

금새 사라지는 낙엽이 아닌

뿌리처럼, 줄기처럼

좀더

오랜 만남을 갖고 싶은

까닭입니다.

 

 

엄마

"우리 딸, 얼굴 잊어버리겠네"

일년에 한두번 찾는 것도 버거워 하는

미운 딸.

무어 예쁘다고 온 몸을 토닥일 때면

나는 젖먹이 아이가 되어

덥썩! 엄마 품으로 파고듭니다.

"입맛없제? 장어탕 한 그릇 끓여주랴?"

긴 암투병에 바래진 엄마의 손톱.

바닥까지 퍼주고도

늘 찰랑대던 사랑은 그대론데

엄마의 작은 몸은

점점 흙빛이 되어 갑니다.

 

할매

내 조은 할매 누운자리

소복 눈이 내렸을까?

마지막 뵙던 날

엷은 갈색 눈동자가 하도 고와

"울 조은 할매, 참 곱다.."

슬쩍 볼 뽀뽀 해드리길 잘했어.

평생 고운 걸 그리 좋아하셨는데

모질게 내려앉은 세월

"껍데기만 남은 몸이 곱긴.."

입술 방긋이는 걸 봤거든.

"늙어서... 아파서...

불쌍한 니 어매 고생시켜

저리 시들이게 하는디...

곱긴... 무엇... 고와..."

금새 눈물이 그렁

울보 할매 안아드리길 잘했지.

'할매, 오늘은 넘 춥다.

요샌 겨울이라 어쩔 수 없데이..'

눈 오면 눈 이불 덮고

봄 오면 산수유, 진달래 꽃 이불 덮고

그래 있어야제.. 어째...

벌써 삼년이나 되버렸네.

보고파서 어쩌나

만나려면 한참인데

벌써 보고파서 어쩌나

그러게 누가 십년세월

앓다가만 가라했나!

 

 

그리움

너에게 묻는다.

네 몸뚱이가

두터운 얼음 되어

속으로... 속으로...

흐느끼던 그 겨울을

기억하고 있는가.

밀려오고 밀려가는

저 반짝이는 시간 앞에

송치를 포근히 품어올린

보드란 물살과

그저 재미로

바닥까지 긁어재키던

여름 고기잡이와

하늘과 강 빛이 같아지던

시월의 어느 날

시들고 썩고 떠남으로

주저앉던 혼동의 시간.

그 있고, 없음으로

웃고 울었던 날들을

모조리 기억하고 있는가.

 

 

비오는 날

구름이 훌쩍훌쩍 눈물을 쏟아낸다.

"왜... 또...?"

내가 묻는다.

"나무가 떨고 있잖아"

구름이 대답한다.

"어떡하지?"

내가 묻는다.

"다독여줘"

구름이 대답한다.

어떻게 다독여줘?"

내가 묻는다.

"새벽 추위는 견딜만 하니?

물어봐줘"

구름이 대답한다.

"겨우, 그런 말 한마디에

따뜻해지겠어?"

내가 묻는다.

"때론 '괜찮니' 묻는 말 한마디가

이불이 되고 난로가 되기도 해"

구름이 대답한다.

"지난밤에 춥진 않았니?"

내가 묻는다.

"고마워, 난 괜찮아"

나무가 대답한다.

"니가 따뜻해졌음 좋겠어"

내가 말한다.

"너도 따뜻해졌음 좋겠어"

나무를 닮은 니가 말한다.

비는 종일 내린다.

나는 손을 오목하게 말아올려서

빗방울을 담아본다.

차가운 것에 닿는 물방울은

꽁꽁 얼어버리지만

따뜻한 것에 닿는 물방울은

훨훨 날아오른다.

내 손에 담긴 빗방울들은

어떻게 되려나...

 

 

 

김선애

010-3379-8624

ichlibesun@naver.com

  • ?
    알밤 2015.02.15 23:45
    아름다운시 감상 잘 했습니다.
  • ?
    농촌시인 2015.02.26 16:19
    무난하면서도 감수성이 느껴지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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