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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9 20:53

인연(因緣)외 4편

조회 수 345 추천 수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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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오늘 첫 서리 내린다지요

오늘 오시는 님 맞으려

어제부터 이내 마음 떨린다지요


아직 아무도 오지 않는 차가운 새벽

어둠타고 내려앉은 맑은 서리 구슬

영면의 어둠 헤매고 선 내 곁에 굴러온 당신


차가운 새벽 사뿐히 내려오신 선녀님

내 온몸 휘감은 어둠의 굴레

들숨날숨 드나드는 길목 짓누르메

붉게 물든 내 얼굴 식혀주시네요


두터운 어둠 덮씌우면

선녀님 내 곁에 더 가까이 올까

들숨날숨 참아가며 어둠의 굴레 쉼 없이 지고가봅니다


혹여나 따사로운 햇살 돋아

어둠 걷히면 님도 함께 사라질까

들숨날숨 참아가며 두터운 어둠 얼굴 끝까지 덮어봅니다


영면의 어둠 방황하는 나의 첫 길라잡이

당신은 내 마음의 등불

아무도 오지 않는 첫 새벽에 오신 나의 첫 사랑이십니다


내 마음 속 따사로운 햇살 돋아나면

연기처럼 사라져 버리실까

들숨날숨 참아가며 고요히 살포시 사랑하려했습니다


불쑥 나도 몰래 따사로운 햇살 고개들메

하얗게 말라붙은 비단옷만 덩그러니 창가에 벗어두고

선녀님은 온데간데 어데갔는지요


들숨날숨 참아가며

하얗게 말라붙은 비단옷만 바라보다

눈물로 그리고 지웠다 추억하나 눈물자욱 남겨봅니다


오늘 첫 서리 내린다지요

첫 서리 내릴 때면 그대 생각남에

어제부터 그리도 내 마음 떨렸나봅니다


뜻하지 않은 이별

나는 엄마 고슴도치

너는 아기 고슴도치

뾰족 뾰족 아기털도

따끔 따끔 아파온다


따끔 따끔 전해오는 아픔

나는 나는 받아 안네

아프다 말을 할까

눈물말 글썽이다 망설이고

나는 나는 아파 온 아픔 끌어 안네


엄마 아기 착한 아기

착한 아기 엄마 품 떠나

부르는 곳 없는 하늘로 놀러갈까

오늘도 나는 나는 참아 안네


기대

그대는 아는지요

그대 떠나던 날

파아란 하늘 붉게 물든 것을


그대는 아는지요

그대 남겨두고 떠난

발자욱 자욱마다 빗물 가득 망울져 있었음을


그대는 아는지요

그대 뒷 모습 사라지메

붉게 망울진 빗물 터져 흘러내렸음을


그대 아는지요

햇살 떠올라 고인 눈물 마르고

새찬 바람 그대 발자욱 지워버려도


내 마음 깊이 묻어둔 그대 모습

마르지도 지워지지도 않는 다는 것을

그대는 아시겠지요


코스모스

소음의 옴파로스

검은 아스팔트 짙게 발려

숨 쉬며 기댈 곳 조차 없는

그 길 옆 너는 어찌하여 피었더냐


작은 우주라 불리던

자그마한 소녀야

드넓고 푸르른 가슴 지닌 바다 어데가고

너 어찌하여 깊은 침묵 속에 피었더냐


자그마한 호수에 띄어진 수많은 별들의 향연

별무리지어 은하수 이루며

날 반기던 소녀야 너 어찌하여

회색빛 짙은 속세에 피었더냐


시끄러운 세상 소음의 옴파로스

죽음의 골짜기 따라 너 피어나니

수놓은 별들의 향연 영원하고

내 숨 막아 세우던 삶의 혼돈조차 향긋해 지는구나


그대의 작은 우주공간에

나 파묻혀 살고 싶어라

파묻혀 수많은 별무리의 하나 이고 싶어라

별 하나 되어 별똥별로 귀향할때

또 하나의 향긋한 작은 우주 되고 싶어라


아비

내 아비 뵈올 때면 허수아비 생각나오

노오란 황금빛깔 자랑하던 노다지 다 어데가고

파다만 구멍들만 공허히 메아리치는 벌판만 덩그러니

거 지키고 선 허수아비 같소


하루 죙일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

가 갈꺼 아무것도 없는 벌판

거 지키고 선 허수아비 보메

내 아비인가 쳐다보오


금 많다 자랑하던 노다지 문 닫아거니

내 아비도 그러하지 않컸소

추수끝나 일 자리 잃고 우두커니 선 허수아비

내 아비도 그러하지 않컸소


한 평생 자슥위해 살다보니

황금빛 인생은 찰나요

고행길은 영원이니

허수아비나 우리아비나

아비인생 눈물겹구려


눈물겨운 우리아비

눈물 좀 닦아 주려하니

매정한 밭대기 주인놈

우리허수아비 뽑아다갔구려


아비아비 우리아비

자슥위해 한 평생 산 우리아비

고생길 걷다 고행하러 가니

아비인생 참 눈물겹구려


 

응모자 : 한지환

이메일 : hzh112@naver.com

전화번호 : 010-537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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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cho 2014.12.09 23:17
    순수한 느낌이 드는 시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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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유시인 2014.12.10 13:52
    아버지 그이름만 들어도눈시울이 붉어지지요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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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유시인 2014.12.10 13:52
    아버지 그이름만 들어도눈시울이 붉어지지요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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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돼지 2014.12.10 16:50
    오랜만에 마음에 평화를 얻은듯 하네요
    세상살다 힘든순간들이 닥칠때 한번 읽어볼만하네요
  • ?
    평화주의 2014.12.10 16:56
    잘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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