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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인생의 무기력이 되어서

자꾸만 주눅이 들어

누구와도 대면하기 싫어지고

방구석 한편에만 들어 앉아

친구들도 모두 떠나버리면

우울증이 찾아오는 거란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그녀의 달콤한 잔소리에

후회도 뭣도 하지 않는다고 했던

나의 나지막한 대꾸는

그저 메아리가 되어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가슴팍에 날카롭게 꽂힌다.

 

지금 나의 현실이 답이 없는 것은

기준도 없고, 확신도 없는

나의 삶 때문임을 모르지 않는다.

 

확신이 없는 희망만이 짜릿한 유혹이 된다.

 

삶에서 한번은 겪고 넘어가야 할 진통이라면

내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인 오늘

그 진통을 겪어 보기로 한다.

 

누군가에게 과시하지 않고,

누군가가 봐주지 않아도,

누군가가 공감하지 못하고,

누군가가 인정하지 않아도,

나는 그렇게 내 삶을 사는 것이다.



눈물

 

억울함에 대한 호소일까?

나 스스로에 대한 질책일까?

 

어떤 이가 말했다.

 

눈물은

호소도, 질책도 아닌

스스로에 대한 위로라고.



그렇다 치자.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이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까마득한 기억 속

겹겹의 어둠으로 둘러싸여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던

그때와 같이

정신이 혼미해졌다.

 

나의 발목을 잡고,

나의 생각을 낚아채어

나의 감정을 지배했던

그래, 그 순간이 모두 사라졌다.

 

그래, 그 순간, 나의 추억이 모두 사라졌다.

그렇게 나의 기억도 사라졌고,

이 세상에서 라는 사람조차도 사라졌다.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은 거라 치자.

아무리 찾아봐도 없으니 그렇다 치자.

 

까마득한 기억 속

겹겹의 어둠이 걷히고

어슴푸레 밝아오는 이른 새벽의

그때와 같이

정신이 맑아진다.

 

억울해도 그렇다 치자.

화가 나도 그렇다 치자.

눈물이 나도 그렇다 치자.

 

분명 존재했는데 존재한적 없는 거라

그렇게 치자.


 

괜찮지 않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은 것이 예의이고

괜찮은 것이 선()이고

괜찮은 것이 존중이라

생각하고,

 

생각대로 살았더니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어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했다.

 

타인(他人)의 배려가 아프고,

지인(知人)의 관심이 아프고,

나에게 주어진 상황이 아프다고,

이야기했더니,

 

정말 아프게 병이 들어 버렸다.

 

괜찮지 않은 것은 아픈 것이 아니고

아프지 않은 것은 괜찮은 것이 아니었다.

괜찮지 않았던 내 상처의 치유책은

그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세상만사 삐딱하게 바라보며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어버린

마음의 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괜찮지 않음에서 시작되었다.


 

1시간 5015

 

인생의 상처가 삶의 경험이 되고,

삶의 경험이 나만의 지혜가 되고,

나의 지혜는 너와 나의 이야기가 되고,

그 이야기는 서로에게 공감이 되어

너와 나에게 치유가 된다.

 

1시간 5015

 

각자의 만족과 행복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며,

 

서른 살 때 보다 더 성숙해져서

참 어른스러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너의 이야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해 버렸다는 것이 후회되지만,

 

속 깊은 진심, 아픈 상처,

아물어 딱지 떨어진 흉터까지

다 들춰낼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다.

 

이제는 꿈같았던 너와의 이야기 속에서

깨어나야 할 것 같다.



성명 : 권영아(010-9357-5436)

메일 : dully31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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