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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6 13:53

심취하라 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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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취하라.

 

누군가를 흠모한다면, 용기를 내라

심장이 뜨거워져 간다면, 주먹을 쥐어라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 말문을 열어라

그녀를 열렬히 심취하고 또 심취하라.

사랑의 열매를 흠뻑 만끽 할 것이다.

 

독서에 심취하면, 지식을 얻을 것이오.

여행에 심취하면, 친구를 얻을 것이오.

사랑에 심취하면, 연인을 얻을 것이오.

하나에 심취하면, 둘을 얻을 것이오.

 

무거운 눈꺼풀을 이겨낸다면 독서의 열매를 구할 것이고,

홀로된 쓸쓸함을 이겨낸다면 친구의 눈빛을 알게 될 것이고,

짝사랑의 아픔을 극복한다면 사랑의 달콤함을 맛 볼 것이고,

하나의 시작을 딛고 선다면, 둘이 되는 기적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심취하는 사이 어느새 두 주먹에는 보물이 쥐어져 있을 것이오.

 

 

 

 

내 어미의 밭고랑

 

밭고랑을 팠어도 어찌 저리 잘 골랐을까?

한 줄 한 줄 파내려간 내 어미의 밭고랑이여.

뜨거운 태양아래 무거운 쇠 쟁기로 밭을 갈 듯

무거운 세월아래 고달픔으로 만들어진 내 어미의 밭고랑이여.

쇠 쟁기 따라 구부러진 허리를 부여잡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열매를 수확하지만,

내 어미의 밭고랑에는 물 한 모금 머금지 못하였구나.

자식을 위해 한 고랑 파고, 자식을 위해 또 한 고랑 파고,

쇠 쟁기가 파여진 흙 속의 커다란 돌을 만나 무뎌지듯

자식들이 커가 며 얼굴로 파고드는 무게는 뼈를 만나고

이제는 휴식기에 접어 든 내 어미의 밭고랑이여.

어느 날 보여 진 내 얼굴에서, 내 어미의 밭고랑을 마주하였다.

밭고랑을 보며 흐뭇하게 웃으시는 내 어미를 볼 수 있었다.


수박

 

하늘의 군대인가?

철모를 눌러쓴 듯 푸른 갑옷을 둘러 입은 수많은 천군들이여!

한 여름 태양아래 달궈진 대지위에 감추지 않는 모습이여.

그 늠름한 자태도 잠시 날카로운 비명과 함께 번개처럼 갈라지고,

그대의 두꺼운 갑옷 사이로 비춰지는 발그레한 속살들, 속살들.

한번 내려친 번개는 연이어 갑옷 사이로 파고들고 ,

산산이 조각난 그대의 형상은 이제 몸 바쳐 당신들을 위로하누나.

그대들의 바쳐진 충성스런 몸뚱이는 심해 깊은 곳,

모든 것을 얼려버릴 것 같은 냉기를 내뿜으며, 우리들의 몸속으로 줄줄이 스며 들었다.

이제 덩그러니 남겨진 갑옷들의 흔적만이 천군의 충성심을 말하고 있구나.

 

체리

 

그 와의 첫 만남은 악마와의 은밀한 접선 이었다.

누구도 범접 하지 못 할 악마의 핏방울.

천상에서 누를 범해 상처 입은 지옥의 악마들은 쓰러져 갔고,

천상의 하얀 바닥은 붉은 피가 흐르고 흘렀다.

꿈틀대는 흔적들은 탈출을 꿈꾸었으니,

천상의 갈라진 틈을 통해 지상으로 떨어진 악마의 흔적들,

세상 곳곳에 흩뿌려 져갔고,

이곳저곳에서 흔적들은 악마를 기억하며 자라나기 시작 했다.

지상에서 태양빛에 적응한 악마들은 붉은빛의 후예들로 살점을 붙여갔고,

드디어 따가운 태양아래 행동을 개시했다.

그 와의 만남은 악마를 껴안은 천사의 맛이었다.

악마의 붉은빛의 후예들은 지상에 동화되어 천사의 맛을 가지게 되었다.

체리!

악마는 없었다.

 

 

참외

 

무엇이 이처럼 노란빛을 발할까?

무엇이 이처럼 단맛을 낼까?

무엇이 이처럼 여름을 뽐낼까?

 

파란 하늘에 시원함을 이어주는 무지개처럼,

푸른 바다에 사탕수수 밭이 펼쳐진 것처럼

파란 계곡물에 비춰진 푸른 잎들의 춤사위처럼

 

울퉁불퉁한 노오란 알통 품은 자태여

소금마저 반해버린 단맛의 유혹이여

계곡물에 발 담그고 이 맛에 취한다면,

 

그 어디서 보지 못한 겨울을 맛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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