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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2 16:12

시 5편 응모합니다!

조회 수 378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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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익스프레스



릴리는 미국發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고향 사투리를 가르칩니다

아침바람 찬바람에

울며 가는 저 스테이션

우리는 통학반 메이트입니다

역전에서

묵은지 등갈비를 먹었는데요

묵은지와 김치를 헛갈려하기에

친절히 알려 주었지요

슬로우 더듬... 이었나요?

어제 식당 앞을 지나다가

활짝 핀 꽃나무를 보았어요

저 꽃 이름이 모야?

나는, 슬로우 더듬, 알려 주었지요

무궁화 무궁 플라워

릴리의 고향은 유타주

유타주의 꽃은 백합, 쩌스트 유

대한민국 꽃은 쩌스트 댓

오늘 다시 지나다가

물었지요 저 꽃 이름 기억해?

그녀는 선뜻 대답했지요

와이 낫? 묵은화, 올드 플라워!

우리 에브리데이 타는 거!

오 마이 갓!

이 금발 아가씨는 저 꽃이

폭풍한설 삼한사온에도 기적소리 울리며

한 삼년 피어만 있었는 줄 안 것은 아닌지?

주말엔 서울 나들이 간다고 들뜬

기차여행 매니아 릴리

KTX 예약했냐 물었더니

푸른눈을 반짝이네요

노오! 재미없어요 리얼 코리아 봐야죠

묵은화호 탈 거예요!

그녀, 옷깃 아니라도

눈길만 스친 우리나라 역에

무궁화꽃 스마일 하면 좋겠습니다.




2030 祈晴祭



立秋라니? 웬!

앨범엔 비지땀뿐인데.

조개잡이 써레는 베란다에서 녹 슬고

사촌과 벼르던 무늬오징어.

릴은 가방 안에서 녹 슬고

다슬기 줏으러 강에 가자는

후배의 전화도 솔깃했지만

태양의 제전 야만의 유혹

그러나 아무데도 가지 못했다

파리채 휘두르며

모깃불 전등빛에 잠 설치며

달력그림 파도소리에 돌아 누우며

보리 베고 모 내고

발등에 오줌 지린다는

조선시대 비정규직 오월은 가고

느티나무 아래서 어정 칠월 건들 팔월.

거리는 광복절 광목 태극기

우리별 떠난 빛은

언제 우리를 찾는 것인가

나락 크는 소리에

귀 밝은 개 짖는 밤

기척에 끊긴 귀뚜리 돌림노래

일분에 서른 한번 울었으니

31+37=화씨 68

식은 뜨락은 섭씨 이십도

열 대야 물 끼얹던 열대야가 그립다

ㄹㄹㄹㄹ

비라니!

立秋 지나 내리 나흘

내일이면 닷새째

벽지에 곰팡이 번지는 내

모레는 祈晴祭를 지내야 한다,




노크



수돗가 금 간 시멘트 바닥

난장이 까마중이 꽃을 피웠다

자연이라니!

어느날 보니 알이 맺혔다

은구슬 녹구슬 쏭알쏭알 이슬방울

들풀도 마음이 닿으면 화초가 된다

쌀뜨물 버릴때도 조심조심

오늘 보니 시들어버렸다

밑둥이 꺾였다

식물의 고독사. 존재의 두 줄 기록

아무도 모르는. 아무도 알 바 없는

준비됐어요 암수술 받을.

레디는 필리핀 환자

신랑은 풍 맞아 어눌한데

눈이 까만 아이가 셋

외딴집 아픈이들 손 잡아주자는

주말 저녁 바보상자 앞

처음 보는 가수 최고은

어디서 본듯한 그 이름이

처음 듣는 팝송을 통키타로 뜯는다

빈 방에서 몰래 시든 꽃 한송이

이름하여 예술종합학교

猖披하지 않은 국립예술대학 학위

상 받고 꽃 받은 시나리오 작가

백년 동안의 고독은 노벨상을 받았지만

삼십 이년 동안의 고독은 밀린 월세

부상으로 췌장염과 갑상선 항진증

떨리는 손으로 잡은 마지막 용기

닫힌문에 붙인 수취인 불명 전보

이때까지 여러 가지

도움주셔서 고맙습니다

며칠째 아무것도 못먹어서 그러는데

猖披하지만

남은 밥이랑 김치 있으면

저의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





달개비



숭한 놈이네

뿌리끄뎅이 뽑아 땡볕에 널어도

스캔들 창궐하는 닭의장풀

밤비에 목 가누고

마디마디 더듬이를 내어

더듬더듬 새 집터를 찾는다

녹슨 우편함을 더듬고

바리케이드 거미줄을 걷고

호랭이 새끼 치겠네

담 너머 호들갑에

마당풀부터 뽑는다

사마귀 고개 갸우뚱

탯자리 찾은 나그네를 검문한다

양철지붕 속 고양이가 새끼치고

어둠발 친 방문 앞에 애기 귀신 울며 간다

저건, 나물같은데

어디 보자 인터넷.

쇠비름은 삶아 무치고

비름나물 구기자잎은 국에 넣고

왕고들빼기는 된장 찍고

씀바귀 민들레 돌나물

개머루넝쿨은 간을 살리고

수돗가 저놈이 우슬인가

관절염과 디스크.

산나리 알뿌리도 먹을 수 있고

달맞이꽃만 못한

달개비 저 질긴놈이 당뇨약이라?

한번쯤 다른 각도에서 세상을 보라

레종에뜨랑제 모병 슬로건!

잡초밭이 약초밭 되고

미운놈 은인되는 마음밭 갈아엎기

식전혈당 한 방울 뽑고

달개비 다린물 한 대접 들이키고

개꽈리꽃 들깨꽃 괭이밥꽃

비스듬 각도에서 뒤뜰을 본다

상추꽃 잎 닫은 오늘 雨요일

구월 하늘빛 창문 활짝 연 달개비꽃

바다빛 추억, 물결 너머 흔들리는 病

사랑이여 옛사랑이여

내게도 그대 몰랐던 약효가 있는지

검색 한번 해 보지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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