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조용하고 잔잔한 밤의 바다
그 바다에는 커다란 달과
그를 지키는 수많은 별들이 담겨있다.
신발을 벗은 맨발이 작은 파도에 닿아 젖어간다.
차갑지만, 그게 또 싫지만은 않다.
천천히 모래사장을 걸어 자국을 남기면
파도가 그 자국을 따라가 없애준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파도 소리와 섞여 더 애달프게 들리는 비가(悲歌)
그 노래에 마음이 울었다.
슬프고, 애절하게
애원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