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무반주 사랑 모음곡 1번

by 에메 posted Jan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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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수업시간 따듯한 햇살을 이불처럼 덮어

책상에 앉아 누워서 자려고 하니

옆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그 애의 얼굴이 보인다

달콤한 샴푸 냄새가 은은하게 코를 간지럼 태우며

째깍째깍 움직이는 시계와 똑같이 움직이는 샤프 소리는 일정하게 들리던 그 날

옆으로 보던 소녀가 내는 소리가 내 심장 소리와 다르다는 걸 눈치 챘을 때 알게 됐다

나는 고장이 난 메트로놈처럼 심장박동이 다르게 뛰고 있었다 남들과 다른 음이 들려

눈감고 들어보니 난 사랑을 연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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