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바람의 무늬>외 4편

by 구름나무 posted Jan 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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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무늬


어려서부터

바람은 어디서 왔는지

바람의 색깔은 무엇인지

바람의 무늬는 무엇일까

항상 궁금해 했다


꽃과 나무

다른 모든 사물들이

바람만  불면  움직이는게

그저 신기헀었다


계절마다 바람의 색깔과 무늬는 변화되고 

모든 사물들   또한  움직였다


바람의 무늬는

마치 다양한 빛깔을 가진

무지개 같았다


세월이 흘러도

바람의 무늬를 알 수 없는건

눈에 안 보여서가 아니라

바람처럼 모두가

변하고  있기 때문일거다


오늘도

바람의 무늬를 따라

모두가 춤을 춘다



설계도 없는 집


생각이란 설계도 없는

집과  같아서

종이도 없고 펜도 없이 

그렸는데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다


혼자서 결론내리고

혼자 한 생각들이

벽돌로 집을 짓고 있다

 

다음엔 설계도는

하나 그려놓자며

다 지은집

애써 무너뜨린다


30분


30분이란  짧은 시간이

난  너무나  길어

멀리 돌아가야 했다


나에게  너란 존재가

그랬다




어떤 꿈을 꿨다

거리가 온통 까맣고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꿈을


분명 길을 잃은 건 아닌데

난 헤매이고 있다


얼른 눈을 뜬다

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까봐


꿈은 피할 수

있어도

다가오는 현실은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아픈

현실 속에서는

꿈에서처럼

헤매이지 않게

눈을  감아 버린다



바람


바람은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어떤이는 바람이

지나가길 기다리지만

어떤이는 바람이 불어오길

기다린다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길

바란다


시간에 맞춰 바람이

불어왔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