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추억으로 맺는다.
내가 그리워하는 것은 너의 향기일까, 너와의 온도일까, 너와 걷던 거리일까
나는 두렵다
너 일까봐. 이제는 재현 할 수 없는 너 일까봐
두렵지 않다
억누르고 되뇌인다
잿빛 노을이 피고 연탄 빛 어둠이 피고
어지러이 흩어져있던 습기가 이슬이 되어 맺히면
그리움은 흩어질 것
알알이 추억만이 맺힐 것
두렵지 않다
그립지 않다
오로지 추억 한다
오롯이 추억 한다
너의 향기를
너와의 온도를
너와 걷던 거리를
너와의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