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토> 외 4편

by hwang123 posted Jun 0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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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을 토해낸다면

조금은 속이 편해지나

내가 먼저 토해낸다면

우린 조금더 솔직해질수있나

그렇다면 내가먼저 토할게

사실 그러고싶었어

나는 나로 살고싶었으니

그치만 게워내는날보고

더럽다며 도망친다면

난사실 토한게아니라 헛구역질을 한거야

역한것을  삼켜낼필요가없으니

조금은 속이편할테야

입은 헹구면 그만이니

우리 다같이 토해보자



도망


어둡고 그늘진 녹색풀이 우거진곳으로

나는 도망을 간다

그곳은 나를 갉아먹고 자라는곳

나오는 방법을 모른다면 나올수 없는곳

넝쿨의 가시에 살이 쓸리고  박혀 피가나고  찢어져도

그  고통마저 안심이 되는 너는

피투성이가 된채로 웃고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이

위태로운  걸음을  한채



행방



속을 알수없는 눈과입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머리칼과 몸뚱아리는 멍청하여

서로를 아름답게 감싸안고있으니

지가뭘보는지  뭘삼키는지도모르구

허구헛날 뱉어봐라 토해봐라

너가찾던게나올것같니

그것은 너와나의 온몸을 구석구석뒤져도

찾지못할것이야

결국 너와나의 눈은 멀어버리고 입은 닫혀버리겠지




아름다움


너는 아름답다

너가 가슴이 찢어져 눈물을 흘릴때

너는 가장 아름답다

무지의 후회와 자책이 뒤섞인눈물은

그자체만으로 아름다우니

그걸 만들어낸 너는

눈이멀게 아름답지




루시퍼


지금나는 어디에있냐면

아마도 이상과 현실의 중간사이

위도아니고  아래도아닌 어중간

여기에서 나는 떠다니는중

날개도없이 천사도아닌데 떠다니는중

가끔은 이상이

가끔은 현실이

날 억지로 잡아끌어도

밀당의 의미를 아는나는

너희둘을 애매하게 사랑하며

너희둘을 애타게하구

너희둘은 나를갈망하지



성명 : 황혜주    이메일 : hyejuh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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