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대화 외 4편) new

by mind_map2019 posted Jun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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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강의 전설, 노래

피막하나 설치하여 
통제한다. 
아무런 마찰력 없이 나가던 의식 흐름에
마찰력으로 붙들여 코삐를 맨다.

이제서야 나를 통제하기 시작하는 무거운 첫 발걸음. 
무의식대로 흘러가던 것을 의지 조종하니 물은 철이 된다. 
강이 쇠강으로 된 것이 
호수가 쇳수로 된 것이
내 머리 속의 상상력이다.


세월 눈

세월이 담긴 가벼운 눈을 더는 견디지 못하고
나의 젊음이 생이 물러난다.
 
오지 않을 것 같던 운명은 
나만 빗나갈 것이라는 오만한 믿음은

운명의 망치질 아래 
이미 깨어져 묵은 잔편만 남긴지 버린지 오래


반복의 이면엔 세월이 담긴 것
눈이 얼마나 내 머리를 하얗게 물들려 인내 참아 왔던가

흰머리, 겨우 눈조차 이제는 감당키 어려운 
인생의 겨울에 이제 막 접어든 시기

한 없이 가벼운 눈이
세월의 무게를  더해 더는 감당치 못하고
내 젊음을 끝끝내 시간을 부여잡지 못하고 탈색된다. 

자연은 이날을 위해 얼마나 참내해 왔던가
한 세상이 저무는 황혼기에 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늘어지고 탈색 되어진 
기억의 테이프 모아 되감기만 반복하는 것.



두려이 우는 작은 새

나무 중턱에 새로이 돋아난 잔 가지에 앉자 

두려이 우는 작은 새가 있네


사방을 둘러보아도 
가까이 보아도 
멀리서 보아도 
왜 두려이 우는지 정말 아리송하네



맑은 하늘의 구름 한 점 보일새라 
빽빽하게 뻗어나간 거목의 나뭇잎이
두려이 우는 작은 새를 가려서 
연민없는 포식자라 하여도 그 작은 새를 볼 수 없을 텐데

두려이 우는 새가 있네.

가까이서 부모 새가 두려이 우는 새를 보고 있는데
두려이 우는 새가 있네



새 말을 알아 듣지 못하는 난
그 까닭을 전혀 알 길이 없네
든든한 형제 새가 상턱에 앉자 맑고 고운 소리로 지저귀니
더 두려이 우는 새가 있네.



잔 가지 끝에 부러질 듯 휘어진 가지에 용캐도 앉자 
그렇게 두려이 우는 새가 있네.


날을 날리다.

나는 어느 적절한 운명의 자리를 앉자
날을 날리고 있었다.

눈을 떠 둘러보니 
모두 나처럼 날을 날리고 있었다.

누구는 부지런하게 누구는 게으르게
하지마 부지런하게 날을 날리는 사람에게 풍기는 것은 게으름 이었다.
그리고 게으르게 날리는 사람에게 풍기는 향취는 부리런함 이었다.

나는 날을 그 사이를 적당히 날리고 지켜보고 있닥.
날을 부지런히 날리는 사람에게 물어 봤다.

뭐 하는데, 그렇게 열심히 날을 날리십니까?
그 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 보았다.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안 것이다.

나는 날을 게으르게 날리는 사람에게 물어 보았다.
무엇하여 게으르게 날리는 거입니까?

이게 사는 것이라네!
나는 크게 깨닫고 날을 천천히 날리게 되었다.

나는 날을 날렸다.
하나 둘 세개 네개 다섯개 
쉬지 않고 30개를 날렸다. 

그러니 어느새 달이 날라가 버렸다.

열심히 부지런히 던진 것 뿐인데 이번 달도 어느새 날가라 버리고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다음 날은 여전히 날로 하염없이 던질 수 있었다.
던지고 던지고 던지다 지겨워질 무렵

나는 날을 달에 묶어 달을 날렸다.
때로는 30 때로는 31 번갈아 가며 때로는 두번씩 
그리고 아주 특별한 날에는 28

나는 날을 날리는 것에서 달을 날리는 것으로 바뀌었지만
그것 말고는 바뀐 것이 없었다.

해보자. 어디 까지 날릴 수 있나 두고보자.

나는 이제 작심을 하고 달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달을 날리는 것에 성이 차지 않아
달을 묶어 연을 날렸다. 

12개의 달을 묶은 연.

하나, 둘, 셋 연이 이렇게 가볍게 날라갈 줄 몰랐다.
그러나 그냥 휙휙 눈 앞에서 날라가 버렸다. 
마치 가벼운 헬륨가스가 담긴 풍선처럼


버려 비우다.

몇 번을 생각으로 상상하여 재연하여
드디어 됐다는 느낌을 부여잡아 결심하고

왼주머니에 담아 가져온 

주먹돌을 왼손으로 잡고 

꺼내어서 양손으로 잡고 노려본다.


담겨라. 

담아가라. 

옮겨가라. 

옮겨간다. 

빠져나간다. 

새어나간다. 

끌려나간다. 

담겨나간다. 

담기어졌다. 


요동침이 느껴진다. 


내가 주먹돌에 담은 것은 

그간 나의 삶을 나태하게 했던 삶의 기억과 감정들

포기와 낙담과 실패와 절망으로 점철된 인생의 부분들

나를 외롭고 고독으로 밀어 넣은 원흉들

용기 내지 못해 회피와 외면했던 기억

절제되지 않은 분노와 욕구. 그외의 온 갖은 악념들


모조리 쓸어모아 밀어내 주먹돌에 담아낸다.

더 이상 나에게 돌아오지 못하도록 

그 안에서 영원히 부패하며 나오지 못하도록

서서히 놓아준다. 하나 둘씩 손가락을 놓으며

 
나에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그것들이 느껴진다.

나는 가열차고 매몰차게 한껏 되돌아 올 수 없는 비웃음을 터트린다.


정신을 최대한 집중하며 속으로 인사한다.

'안 됐지만 영원한 작별이다. 잘가라 어둠의 그림자야'


그리곤 놓.았.다.


중력에 의해 아래로 직하강 하는 돌에 담겨 

그 의식은 점점 나에게 떨어져 황혼빛 아래서 사라져만 간다

평온하다. 

주먹돌과 함께 바람을 맞으며 조금 휘어지며 한강물색 물에 떨어져 

중앙의 작은 포말과 물방울을 만들며 원의 파동을 그릴 것이다.

나에게 돌아오길 절규하며 주먹돌과 함께 유수에 가라앉자 이리저리 뒹굴며 굴러다닐 돌.

그것을 잠시 떠올려보고 더욱 통쾌함에 웃는다. 


승리했다!


하지만 승리의 미소 뒤에 다급함이 나를 조급하게 재촉한다.

주먹돌돌에 담겨 떠 내려보낸 나의 악의 그림자가 사라진 자리를 

시급하게 무엇인가를 채우지 않는다면


 그 돌아올 수 없는 한강에 빠진 돌은 다시 나에게 돌아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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