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010-2970-8058
愛心
유리에 입김을 불어
문득 그릴 수 있는 것은
관심이렸다
순간 기억나는 것을 입기에 담을 수 있으니
종이에 물감을 뿌려
가득 그릴 수 있는 것은
애정이렸다
순간 좋아하는 것을 종이에 담을 수 있으니
허공에 손목을 들어
번득 그릴 수 있는 것은
사랑이렸다
순간 사랑하는 것을 마음에 담을 수 있으니
너 그리고 우리
흙으로 만들어진 너에게서
나를 느낀다.
내 마음이 너의 마음에
꼿힌것처럼
빛으로 만들어진 너에게서
나를 느낀다.
내 눈빛이 너의 눈빛에
꼿힌것처럼
내가 먼저 느끼는 것이
너인것처럼
내가 먼저 보는 것이
너인것처럼
나 보다는 너 그리고 우리
추억을 마시다
가끔씩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저 추억이 사로잡혀
그 추억을 커피와 함께
음미함이라
깊은밤의 외로움
하늘에서 별빛이
내 마음을 타고
당신에게 떨어질때
비로소 내 마음이
전해지리라
어두운 별빛하나 떨어질때
그 별빛을 비춰주는 것은
달빛뿐이니 저만치 물어나
별빛만을 바라보며 비추어주네
별빛이 나를 타고 가듯
달빛이 별빛을 비춰주듯
어둔밤 비춰오는 빛 하나에도
나의 고독은 더 어두워져가네
天友
함께 가는 것이
친구라 했던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친구라 했던가
자넨 나를 볼 수 있지만
나는 자네를 볼 수 없으니
이것이 어떻게
우정이란 말인가
이젠 내가 가는 곳에
함께 머물어다오
이젠 내가 보는 곳을
함께 바라봐다오
내가 자네를
그리워할 때면
꿈에서라도 나를
찾아와 주겠는가
내가 언젠가 천국에 가는 날
우리 손바닥을 부딪히고
나누지 못한 고설을 나눠봄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