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愛心> 외 4편

by rocktoo2 posted Dec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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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010-2970-8058

rocktoo2@naver.com

 

 

愛心

 

유리에 입김을 불어
문득 그릴 수 있는 것은
관심이렸다
순간 기억나는 것을 입기에 담을 수 있으니

 

종이에 물감을 뿌려
가득 그릴 수 있는 것은
애정이렸다
순간 좋아하는 것을 종이에 담을 수 있으니

 

허공에 손목을 들어
번득 그릴 수 있는 것은
사랑이렸다

순간 사랑하는 것을
마음에 담을 수 있으니

 

 

너 그리고 우리

 

흙으로 만들어진 너에게서
나를 느낀다.
내 마음이 너의 마음에
꼿힌것처럼

 

빛으로 만들어진 너에게서
나를 느낀다.
내 눈빛이 너의 눈빛에
꼿힌것처럼

 

내가 먼저 느끼는 것이
너인것처럼
내가 먼저 보는 것이
너인것처럼
나 보다는 너 그리고 우리

 

 

추억을 마시다

 

가끔씩 커피숍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가 생각이 난다
그 사람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그저 추억이 사로잡혀
그 추억을 커피와 함께
음미함이라

 

 

깊은밤의 외로움

 

하늘에서 별빛이
내 마음을 타고
당신에게 떨어질때
비로소 내 마음이
전해지리라

 

어두운 별빛하나 떨어질때
그 별빛을 비춰주는 것은
달빛뿐이니  저만치 물어나
별빛만을 바라보며 비추어주네

 

별빛이 나를 타고 가듯
달빛이 별빛을 비춰주듯
어둔밤 비춰오는 빛 하나에도
나의 고독은 더 어두워져가네

 

 

天友

 

함께 가는 것이
친구라 했던가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친구라 했던가

 

자넨 나를 볼 수 있지만
나는 자네를 볼 수 없으니
이것이 어떻게
우정이란 말인가

 

이젠 내가 가는 곳에
함께 머물어다오
이젠 내가 보는 곳을
함께 바라봐다오

 

내가 자네를
그리워할 때면
꿈에서라도 나를
찾아와 주겠는가

 

내가 언젠가 천국에 가는 날
우리 손바닥을 부딪히고
나누지 못한 고설을 나눠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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