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블라인드에게 고마움을 느껴본 적이 있느냐
이른 아침 내 잠을 지켜주는
그 그림자가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는지
여태 가리어 왔다
또 하나, 가려진 것을 아느냐
따듯한 가슴으로 내 맘을 지켜주시는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셨는지
여태 가리어 왔다.
너무도 당연하다 생각했던 것들 때문에
내 눈엔 벗겨낼 수 없는
블라인드가 씌어졌다
행복하기 위해
달리기만 해선 멀리 갈 뿐이야
오르기만 해선 높아질 뿐이고
일하기만 해선 부유할 뿐이지
그래 행복을 위해서 노력은 필수적이야
그래 행복을 위해선 힘들 수 밖에.
하지만, 그러기만 하라는게 아니잖아.
내 바람은…
“네가 행복하기 위해 아주 잠시 멈추는 것”이야.
하나만 볼 땐 행복이 뭔지조차 모를 테니까.
시작, 끝이라는 미래를 부정하는 꿈을 이루길
시작은 끝을 초래한다
꽃의 만개는 곧 침묵이 되고
만남은 곧 이별이 될 지 모른다.
우리는 그런 끝의 두려움 때문에
시작의 꿈을 부정한다.
두려움에 한 순간의 빛조차 보지 못하고
가장 어두운 끝을 맞이하느니 시작하자.
난 시작의 꿈을 믿는다.
그래서 고민없이, 난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
시로 읊어진 너의 한숨
이 시는 노래가 될 수 없겠지.
하지만, 이 시가 너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으면 좋겠어.
너의 한숨이 오늘 너의 고됨을 내게 전해줬기에
나는 너 대신 흐느껴 울어주고 싶다.
나의 눈물은 너를 위로할 수 없겠지.
하지만, 네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너의 한숨으로 오늘 너의 고됨을 끝낼 수 없기에
나는 끝까지 그 한숨을 들어주고 싶다.
한숨, 마음껏 쉬어도 돼.
그 한숨의 힘이 다해 너를 힘들게 하지 못하면,
그 때, 넌 편해질 거야.
누군가를 생각하는 편지
써봤으면 알 거다.
누군가를 위해서,
시라는 이름의 편지를 써놓으면
언젠가 내게 돌아와 한 편의 소설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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