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네 새까만 눈동자에
별을 가득 담아 주고 싶었다
네 새까만 눈동자에
내 색채를 물들이고 싶었다
네 새까만 눈동자에
빛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네 새까만 눈동자는
여전히 새까매서
끝없는 암흑만이
가득해서
그때는
봄이었다
여름이었고
가을이자
겨울이었다
방황
방황을 하더라도
뭐 어때
네가 가는 길이
곧 길이자 정답인걸
네가 걷는 길은
틀리지 않다는 걸
내가 걷는 길도
틀리지 않다는 걸
우리가 걷는 길은
다르다는 걸
이맘때쯤
이맘때쯤
건물에 수놓은 불이
하나둘 꺼져 갈 때 즈음
나는 생각에 잠긴다
이맘때쯤
오늘 있던 일도 되돌아보고
이맘때쯤
나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맘때쯤
우주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이맘때쯤,
이맘때쯤.
이상하게
이상하게
이상한
나만의 방법
남들은
이상하다
여기지만
뭐 어때
이것이
내 방식인걸
이상하게
이상한
나만의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