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은 더 짤까.
"바람이 분다"라는 문장에 무너져버린 날.
서귀포 외딴 곳으로 떠났다.
파도 소리에 취한 날.
책과 함께 더욱 취한 밤.
그 세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을까.
오늘도 난
묵묵히 진정한 나를 기다린다.
세계에서 살아남기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시선들이 숨을 쉰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 시선이 어떤 것인지를.
난 내 안에 숨쉬는
진정한 내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일 것이다.
그것이 그 자체로 온전히 살 수 있도록.
아주 작은 조개
사람들의 무관심을 받는
모든것에 대하여
난 사랑을 주고 싶다.
나는 그것에게서
사랑과 우주
그리고
삶을 엮어내고 싶다.
다른 사람
모든 사람을 사랑해주세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서
그 사람도 헤매이고 있을거에요.
나와 우리 모두는 같아요.
그 사람도.
나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대립
한 가지 성질에서
파생되는
두개의 양면.
모든 것이 지닌다.
모든 존재가 지닌다.
우리는 어떠한 면에 집중할 것인가.
김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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