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바가지
오늘 밤은 내 심장이 거꾸로 매달린다
이슬이 밤에 피면 밤 이슬 이지만
심장에 피면 찬 이슬이다
찬 이슬 한 방울 역전의 바람 안고
차게 맺혀온다
내게 당하기만 하던 그녀가
호되게 나를 몰아세우고
칼끝의 언어로 쏘아 붙였다
아~나는 어느 나라 어느 골짜기에서
다뜻한 외투 하나 걸치고
이 밤을 견딜까
빈 방에 홀로앉아
누구와 서러운 눈물 씻을까
쫓겨나 귀퉁이에 박힌
빈 육신에
인고의노래가 흘러나온다
사랑과 이별
사랑 그것은 외로움의 아버지
사랑 그것은 그리운 외톨이
사랑 그것은 같이 있을 때 피는
코스머스의 땀 방울
사랑 그것은 기쁨 뒤에 저무는
하얀 심장
사랑 그것은 들리지 않는 쉼 없는
노랫소리
사랑 그것은 울어도 울어도 마르지 않는
어릿광대의 눈물
사랑 그것은 뒤돌아 보면 스러지고 마는
신기루의 발자국
사랑 그것은 너와 내가 돌아설 때
빛나는 한숨소리
그 사랑을 다 합쳐도 채울 수 없는
향기의 종소리
그것은 이별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나의 소원 비나이다
앞 바다에 물결 오면
님 찾아 배 타고
떠나가게 하소서
물결 안 오거든
고무신 띄우고
울게 하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나의 소원 비나이다
모래 밭에 달 뜨면
님도 따라 뜨게 하소서
우리 님 오는 길
환히 비춰 주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나의 소원 비나이다
새벽 안개에
우리 님 살아나게 하소서
이별 없는 몸으로
오게 하소서
이 음악을 보내 드립니다
이 음악을 보내 드립니다
사랑하는 당신께
타는 계절 계절 계절마다
당신은 거기 있어요
사랑하는 나의 영심씨
보고 싶은 나의 영심씨
이 음악을 보내 드립니다
아름다운 당신께
사랑의 계절 계절 계절마다
당신은 거기 있어요
떠나버린 나의 영심씨
하나 뿐인 나의 영심씨
이 음악을 보내 드립니다
다시 못올 당신께
익어가는 계절 계절 계절마다
당신은 거기 있어 주세요
이별한 나의영심씨
그리운 나의 영심씨
별의 노래
너를 보지 못해도
너의 기쁨과 고통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다
너의 웃음이 전달되고
너의 괴로움이 전해져
온 몸으로 체득 돼 온다
사람들은 말한다
잊고 지우라고
너를 잊기 위한 시간보다
지우려는 순간보다
너를 향한 그리움이 더 커서
못 잊겠다
너와의 사랑이 낡아지지 않고
더욱 빛이 나는 건
이별이란
별 중에도
가장 빛나는 별이기 때문이겠지
남 상봉
010-9224-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