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 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만삭 외 2편'

by 유경호 posted May 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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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삭

             유경호

꽃이 되었다.


부풀어 오르더니

꽃이 되었다.


신이하게 생겼지만,

분명 꽃이다.


 

 자본주의

                  유경호


둘은 묶여있고

하나만 풀려있다. 

셋이 풀려 있는게

더  보기 좋을 것인데.


둘은 잘못한게 없다는데,

셋 중 하나만 풀려 있다.


둘도 풀어주고 싶다.


혹은,

셋 다 묶어버리든지.



 18시31분

                    유경호

                        

깨물어 주고 싶다

바람에 흩날리는

새소리를.


안아주고 싶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먹구름을.


토닥여 주고 싶다.

바삐 움직이는

도로 위 영웅들을.


 비추고 싶다.

세상 모든 어두운 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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