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그림자 외 4편

by 생무예작 posted Jun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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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1.그림자

2.나비

3.여행

4.이 삶의 끝자락에서

5.가을이 지나면



그림자


너는 진정 무엇이 

두렵기에 빛에 나타나

어둠에 숨는 것이냐 

나 또한 너와 같이

어둠이 두렵구나
그런 너와 나는

서로의 비겁한 모습만
닳아 가는구나


나비


따스한 햇살

내비치는


향긋한 개나리에

잠시 몸을 가무며


오늘도 그 아름다움

휘날리면 떠나가네



여행


발길이 

이끄는 곳으로


손길이

닿는 곳으로


그렇게

시작되었네


사막 같은 

이 삶을


떠나가는 여정이


이 삶의 끝자락에서


되돌아오는 

시간 속


되돌림 되는 

이 삶이 싫었다


같은 시간 속

같은 삶


되돌아 오는 

시간 속


반복되는 

삶일 뿐


그러한 삶은 

삶의 끝자락에 선 나에게


삶의 시작을 주었네


가을이 지나면


가을이

지나면


수 없이

떨어진


낙엽이 속

잊혀졌다는 


그대의

마음도


떨어져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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