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두려움은 한줄기 빛이 없듯
뒤섞이던 감정과 함께 오듯
나로부터 포기를 얻어 내려한다
그렇지만 매순간 우린 꿈을 꾼다
눈 감은 그 암흑 속에서
우리들의 희망을 그려 내듯
우린 두려움 속에서 희망을 찾는 게 아니다
단지 그 희망 속 일부가 두려움일 뿐이다
단 한마디
눈에 보여서 항상 담고 싶었고
손을 뻗어서 언제나 닿고 싶었고
너의 향기는 나의 코에 머물렀다
너의 말 한마디에 내 귀는 쫑긋 움직였고
어느새 내 마음 또한 움직였다
그러자 내 마음속 깊이 응어리진 감정이 꿈틀 거렸다
그 순간 내뱉었던 단 한마디 “사랑해”
질문
숨을 크게 들이마시면 가슴이 아프다
여기저기서 아프게 찔려왔는지
이젠 숨을 쉴 수도 없다
무엇이 나를 그리 아프게 하는지
더 이상 알고 싶지 않기에 잊고 살았다
하루 이틀 며칠이 지나도 여전히 아프다
참 우습게도 내 마음은 그게 아닌가보다
거울 속 나와 마주친 난
나에게 질문했다
“지금 넌 괜찮니?”
포기
어둠이 속삭인 그 말
꿀보다 달콤한 그 말
나도 모르게 끌렸던
그건 아마도 누군가의
슬프고 외로웠던 그들의
감정이 숨어있는 마음일 것이다
나 또한 그 마음에 다가갔다
이젠 쉬고 싶기에
그런 기분
그런 기분 아시나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고
그 사람의 기분을 맞추고
그 사람의 행동에 상처받고
똑같은 일들이 반복되지만
결국 또 다시 그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마는
쓸쓸함 서글픔이 남는
그런 기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