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에게
잊지말아달라 소리쳤다
내가 아닌 그들을 위해서
내가 살았던 오늘,
그들은 누구보다 강했고
용감했고 자랑스러웠다
아파하지 말라 외쳤다
내가 본 미래는 어떤 빛보다도 밝으니
하물며 그 강하다는 해도
고개를 치켜세우지 못할만큼
하지만 그들은 아파해야 했다
슬퍼해야 했고 외로워해야 했다
깜깜한 밤에 해를 가리는 달인 줄 모르고
그 해는 그들의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을 비추기 위한 해였다
그리고 그들은 달이 되어 빛을 가렸다
빨리 하루가 지났으면
일주일이 지났으면
조금만 기다리면 달은 조금 움직여줄까?
해는 제 빛을 다 비추게 될까?
달은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어제와 함께 사는 나는
내일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