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증
조각 조각 나버린 퍼즐 조각들을
불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양손으로 있는 힘껏 흔들면
뒤죽박죽 뒤엉켜있는
또 하나의 선명한 세계가 열린다.
그 세계가 나의 삶.
그 세계가 나의 마음.
2. 죽음
지팡이처럼 굽어버린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며 걷는다.
지렁이처럼 느릿느릿한 발걸음이
지팡이 덕에 한결 빠르다.
발걸음을 재촉한 지팡이 탓인가.
죽음이 이토록 빠르게 다가온 것은.
1. 우울증
조각 조각 나버린 퍼즐 조각들을
불투명한 유리병에 담아
양손으로 있는 힘껏 흔들면
뒤죽박죽 뒤엉켜있는
또 하나의 선명한 세계가 열린다.
그 세계가 나의 삶.
그 세계가 나의 마음.
2. 죽음
지팡이처럼 굽어버린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하며 걷는다.
지렁이처럼 느릿느릿한 발걸음이
지팡이 덕에 한결 빠르다.
발걸음을 재촉한 지팡이 탓인가.
죽음이 이토록 빠르게 다가온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