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5
어제:
41
전체:
304,60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0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00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겨울 (동시)

 

책에서 본 겨울은

새파란 잎도, 붉은 단풍들도 사라진 나무에

쌩쌩 부는 바람과

그 바람에 오들오들 떠는 동물들뿐이었는데

 

제가 살아본 겨울은

학원가는 길에 파는 따뜻한 붕어빵과

그 붕어빵을 한 개 더 넣어주는 아주머니

 

혹시나 식을까 조마조마하며

캔 커피 두 개를 주머니에 넣고 오는 대학생 형아

 

혹시나 추울까 안절부절하며

목도리, 장갑, 귀마개 꽁꽁 싸매주는 엄마

 

감기 조심하라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 까지

따뜻한 것들 투성이입니다.

 

겨울은 춥기 만한 계절은 아닌가 봐요.



 

2.우체부

 

어머니 보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 담은 편지

군대 간 앞집 청년이 쓴 것이고

 

좋아해, 보고싶어

글로만 끄적인

우표가 붙지 않은 편지

윗 집 소년이 쓴 것이고

 

조각난 색종이와

삐뚤빼뚤한 글씨

어제 사탕 사준 꼬마가 쓴 것이고

 

투박한 글씨와 손때 묻은 편지지

보내지 않는,

아니 보낼 수 없는 편지

늘 사랑을 담아 인사 해주시는

아래층 할머니가 쓰신 것입니다.

 

이 모든 감사한 마음들을

소중히 전달하겠습니다.



3.한 숨

 

모두들 바삐 움직일 때

한 숨 쉬었다 가세요.

 

광할한 가을 하늘도 보시고

그 속에서 강아지 구름도 찾아보시고

 

아무도 몰래 혼자 여행도 떠나보시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인연 만나보시고

 

모두들 바삐 움직일 때

한 숨 쉬었다 가세요.

 

시원한 밤공기 숨이 찰 때까지 들이마셔 보시고

맑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 몇 개 인지 세어보시고

 

오늘 하루 있었던 일 돌아보시고

문득 생각난 친구에게 연락해보시고

 

그래도, 그래도

한숨 푹푹 쉬어지는 하루에는

내게 기대었다 가세요.

 


 

이름:김영은

이메일: duddmsdk12@naver.com

  • profile
    korean 2019.12.31 17:09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10 제33차 창작콘테스트 공모 1 내꽃너 2019.12.20 35
1709 제 33회 시 공모 1 혜성 2019.12.20 39
1708 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일기와 시 어느곳- 1 국한 2019.12.19 30
1707 [제 33회 시 창작 콘테스트 참가작] 눈길 외 2편 1 이예니 2019.12.14 52
1706 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촛불 외 2편 2 0phelia 2019.12.11 71
1705 ▬▬▬▬▬ <창작콘테스트> 제32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33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9.12.11 116
1704 제3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지렁이한테는 세상이 느리게 움직일까 외 4편 1 diddid 2019.12.10 35
1703 질풍노도 외 2편 1 예쓰오 2019.12.10 25
1702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물감 외 4편 1 기뮤리 2019.12.10 16
1701 시 공모 1 file 지지배 2019.12.10 15
1700 제3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검은 파도가 점점 차오를 때 외 5편 1 난란 2019.12.10 18
1699 시 부문 응모 1 huit 2019.12.10 18
1698 제 32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절벽 위 코트 외 4편 1 김day 2019.12.10 26
1697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낙화 외 4편 1 운비 2019.12.10 25
1696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1 .. 2019.12.10 16
»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공모- 겨울 외 2편 1 물만난물고기 2019.12.09 21
1694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 시 공모 1 인공잔디 2019.12.09 18
1693 시 공모전 참가 이진광 1 file zudaish 2019.12.09 10
1692 제 32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지나간 가을슬픔외 2 편 1 돌고래 2019.12.09 23
1691 제 32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리온이 외 1편 1 리온블리 2019.12.09 2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