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
어제:
25
전체:
305,70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9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정성훈 / 01045938554 / 2eoaltmxjfl@naver.com




<나무꾼>

 

나는 나무꾼

오늘도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어

 

쿵 쿵 쿵

영차

쿵 쿵 쿵

쿵 쿵 쿵

아이고

열심히 나무를 하고 있지

 

그런데

하루가

이틀이

사흘이

아니

한 달이 지나도

쓰러지지 않더라

 

왜 안 쓰러질까

왜 쓰러질 기미도 안 보일까

왜 나만 힘들까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말했어

나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하면 안 될까?“

 

나는 멍청한 나무꾼

오늘도 나무를 하고 있어

아니

오늘도 바위를 찍고 있어

 

이렇게 찍으면 나도 바위도

모두 깨지고, 부서져 남는 게 없단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바보 같은 나무꾼

열심히 일하는 이기적인 나무꾼


<불안>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

잘하고 있는 걸까

그것보다 내가 하는 게

과연 맞는 걸까

 

너무 무섭다.

너무 두렵다

 

내 행동이 누군가를 보낸다는 것이

내 행동이 누군가를 잡는다는 것이

 

너무 무섭다.

너무 두렵다

 

뭘 해야 하는 걸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달이 밝게 빛나는 밤>

 

달이 밝게 빛나는 밤이면

네 생각이 나

 

달빛아래 숨어서

몰래 연락하던

순수하던 우리 모습이

 

부끄러워서

겨우겨우 인사하던

귀여운 우리 모습이

 

너만 바라보고

너만 생각했던

한결같은 내 모습이

 

뭐가 문제였을까

뭘 잘못했을까

무엇이 부족했을까

 

달이 밝게 빛나는 밤이면

네 생각이 나

 

<달님>

 

알 수 없어

한 면만 보여주고

다른 한 면은 보여주지 않으니까

 

잡을 수 없어

하염없이 손을 뻗어도

잡히는 건 없으니까

 

놓아줄 수 없어

어둠 속을 빛내는

찬란한 모습에 빠져버렸으니까

 

차라리 알지 못했더라면 좋았을까?’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오늘도 널 부르고 있어

 

달님,

달님

 


<뚝 뚝>

 

뚝 뚝

무슨 소리일까

 

뚝 뚝

수돗물 세는 소리일까

아픔에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일까

 

뚝 뚝

뚝 뚝

 

나는 모르는 척했다

붉은 물이

바닥과 만나는 소리인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면서도


이 소리가

눈물이 떨어지는 소리로 들리길


이 소리가

수돗물 세는 소리로 들리길

바라면서


나는 모르는 척했다.

 

 



  • profile
    korean 2019.02.28 19:22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 <나무꾼>, <불안>, <달이 밝게 빛나는 밤>, <달>, <뚝 뚝> 1 정성 2019.01.06 19
1869 <아침 생선을 같이 먹는 밤> 1 박미기 2018.03.18 22
1868 <월간 문학 한국인 제 27회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기만 외 4편) 8.우주 2019.02.10 40
1867 <월간 문학 한국인 제 27회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몰락의 하루 외 4편) 1 juliasyk 2019.02.11 63
1866 <이브의 동산> 1 박미기 2018.03.18 15
1865 <코테스트 응모> 날개잃은 까마귀 외4편 1 I. 2019.02.08 25
1864 " 가진자와 못가진자.. " 2 구르미 2017.05.28 29
1863 " 구름 " 1 구르미 2017.05.28 11
1862 " 바람 1 " 1 구르미 2017.05.28 19
1861 " 바람 2 " 1 구르미 2017.05.28 22
1860 " 푸른 소나무 " 1 구르미 2017.05.28 19
1859 '내가 죽어가는 법' 외 2편 1 달해 2018.02.09 17
1858 '불이 꺼지면' 외 4편 5 태보 2017.11.17 63
1857 '사랑하는' 외 4편 마리오괴체 2015.02.01 128
1856 '이렇듯 삶은' 외 4편 송주 2015.02.03 201
1855 '자유' 외 4편 1 여리여리 2019.02.10 21
1854 '좋은 걸 어떻게 해' 외 4편 1 youngjoy 2016.07.15 67
1853 '흉터' 외 4편 엘오부히이 2015.02.05 176
1852 (4차 공모전 참여) 청춘, 슬픈 거세 외 다라암 2015.02.22 146
1851 (공모전) 저녁 외 4편 1 월봉 2019.02.09 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