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나 또한..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순수를 꿈꿨습니다.
가슴에..단 코스모스처럼 꺽이지 않을..열정을
꺽이지 않을..소망을 꿈꿨습니다.
시즌이 바뀔때마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새 구두를 사고..새 옷을 사 입는게 아니라..
오래도록 입어도..바래지 않고 숙연히..빛날
순정을..꿈꿨습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몇이나 되겠냐고
저마다..손가락질해도 변하지 않을..
마음은 있노라고 바라고..또 바랬습니다.
날이..저물어 이윽코 어둠이 짙게 내리깔 때..
저 멀리서 지는 태양을 배경으로..
환하게 손 흔드는 이가..
내가 꿈꾸는..순정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그건 그저 그림자 놀이에 불과한..
어린아이들의 장난이었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탄식을..해도
대답은 없었습니다.
고요한..바람만이 동무처럼 내 곁을 맴도며
기운내라고 재잘거립니다.
그래도 난..믿습니다.
꺼지지 않는 등불 빛처럼..
기다리고..기다리면 내가 바란..
순정을 만날 것..이라고 말입니다.
리셋
사람들은 흔히..영웅담을 늘어놓으며..
자신들이 세상을 뒤집을 수 있을 것..처럼 자부한다.
세상을 뒤집는다..다시 창조한다.
숱한 말들을 늘어놓지만..
과연 실행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나..개개인 부터가 바로 서면..그 힘으로
내 옆 사람을..일으켜 세워 줄 수 있고..
그 힘이 전해져..지구촌 가득 가득히 퍼진다면..
그것이..바로 세상을 뒤바꾸는 일이..아닐까.
나만..잘 사면 되지.
나만..불행하지 않으면..되지..가 아니다.
결국..우리네 인생들은..끊없이 돌고 도는
술래잡기이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나도 모르게 술래가 되어..
누군가를 잡아야만 끝나는 게임..
우리가 이 게임을..끝낼 수도..
그리고 계속..이어 갈 수도 있는 것이다.
불의..또 다른 태양
사람들은..천만가지 얼굴을..갖고 있는 것 같다.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어떨때는 방긋이 웃지만..
그들의 머리 속에는..온갖 계산이 난무하다.
비열한 웃음기가 그들의..뇌리에 스친다.
그럴때마다..세상의 모든 불의와 이익이 떠오른다.
저마다..자기 밥그릇에..밥 한 술 더 떠 얹지려는 심보들..
그럴때마다..잊혔던 뭉개구름이 두둥실..떠오른다.
바로..가족이라는 소중함!
재고..따지려는 줄자도 놓게..만들고
그저..이 모습 이대로 내 보일 수 있는 사람들.
이 모습..이대로..내비쳐도 말없이..감싸줄 수 있는
손길들..말하지 않아도..무언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이 가족이라는..소중함.
그..소중함이란 불씨가..다시 내 가슴에 모닥불을 지핀다.
아직..꺼지지 않았다고..말해 주려는 듯이.
나의 꿈
행복을..수 놓고 싶었습니다.
남들은..이렇게 살아야 행복한 삶이라..
부르짖었지만..나에겐 수도..없는 족쇄요.
억압이었습니다.
사람들은..흔히 진정한 자유가..
행복이라 말..합니다.
진정한..자유란 무엇일까요.
어떤 걸..진정한 자유라..부를까요.
저마다의 주장은 다르지만..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내 의지로 인해..내 인생을 사는 것.
그것을 진정한..자유라 부르고 싶습니다.
가야 할..곳이 있고 가야 할..길을 아는 것이..
나에겐 또..다른 희망이자 시작입니다.
돈
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세상.
무엇이 그들을..아니 우리들을..
이렇게..만들었을까.
마치 보이지 않는 검은 손이..
우리를 꼭두각시마냥 이리저리..
휘두르는 것 같다.
하루 24시간..
내내 뜬 눈으로 마음을..졸이며
꾸벅꾸벅이길..몇날 며칠..
펴지지 않는..종이장 같은..내 마음.
가슴..편히 숨쉬며..살 날이..얼마나 될까.
그림자처럼..따라다니는 검은 그림자.
그..기나긴 암흑이 끝날때면..잊혔던
태양이..떠오르겠지.
사람들은..저마다 심장을 품고 산다고 한다.
그러나..요새는 그 심장소리마저..쇠약하다.
다..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것 마냥..
언젠간..두 다리 쭉 펴고 숨 쉴..날이 오겠지.
지금의..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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