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조화(造花)
- 은유시인 -
참으로 아름답다 천상의 꽃이런가
색색이 조화롭다 티 없이 고운 자태
어쩌면 넌, 성형미인(成形美人) 빼다 박듯 닮았구나
촉촉한 이슬마저 꽃잎에 맺혀있고
예쁘고 황홀하기 비할 데 없겠으나
어쩐지 네 온기(溫氣) 없는 깊은 속살 애닲구나
고운 님 고운 자태 비단결 섬섬옥수
때깔은 완벽하나 혼 불은 간데없네
천만 번 거듭 태어나 박제미인(剝製美人) 면하리.
2010/01/17/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