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빈자리
- 은유시인 -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님의 모습이 보이지나 않을까
자꾸만 눈길이 닿습니다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님의 음성이 들리지나 않을까
자꾸만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님의 체취가 남아 있지나 않을까
자꾸만 손길이 닿습니다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님이 안타까이 찾지나 않을까
자꾸만 마음이 쏠립니다
아,
님이시여!
한번만이라도 빈자리를 채워주소서.
2004/10/29/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