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산사(山寺)
- 은유시인 -
가파른 오솔길 좇아
첩첩산중 휘휘 도니
앞서거니 뒤서거니 청설모 따라붙고
산새들 우짖는 소리
벽공(碧空) 너머 잦아든다
땀방울 훑어가며
걸음걸음 재촉하니
이리 튀고 저리 튀는 풀벌레 난무(亂舞)한다
억 만 번 허물 벗어야
인간으로 환생(還生)할까
태고의 적막인가
깊은 산사 풍경소리
덕(德)을 잃고 악(惡)만 쌓는 철없는 중생(衆生)들아
청아한 염불소리가
극락정토(極樂淨土) 일깨운다.
부산시조시인협회 <제27회 전국시조백일장> 참방 당선작
(2011년5월15일)
2011/05/1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