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느낌
- 은유시인 -
그래
바로 그 느낌이야
아득한 그 옛날
내가 그토록 사랑했었던
그녀에게선
살풋한 복숭아향이 풍겨났었지
눈이 시리도록
그녀를 훔쳐보았고
가슴 저리도록
그녀를 갈망했건만
마음속 깊이
수없이 되뇌던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
끝내 고백 못하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돌려야 했었지
그래
바로 그 느낌이야
아득한 그 옛날
내가 그토록 사랑했었던
그녀에게선
휘황한 광채가 눈부셨었지.
2003/07/25/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