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물안개
- 은유시인 -
아득히 들려오는 뱃고동
고향의 소리
문득
고향집 굴뚝 연기처럼
그리움이 피어오른다
너무나 안타까운
손에 닿을 듯
잡히지 않는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아스라한 기억너머
빛바랜 그리움
물안개 따라 피어오르며
숱한 그리움
그 재잘거림이
귓가에 너울지네
저 멀리
손짓하는 이가 있어
행여 그리운 님인가
설레는 맘
한달음 달려갔지만
흩어지는 잔영(潺影)이었네.
2003/07/17/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