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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너는 내게 햇살보다 더 눈부신 존재이니

 

- 은유시인 -

 


 

 

남양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너를 동사실 홈페이지에서 처음 발견했을 때 이 아빠는 말이지, 너를 내 진짜 자식으로 받아들이기를 소망했던 거야 마침내 아빠의 소망대로 동물보호소에서 너를 내게 보내기로 약속을 했단다 아빠는 너를 맞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고 너를 위해 내 삶을 쪼갤 수 있다는 것이 크나큰 축복임을 벅찬 가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단다 물론 네 맘에 이 아빠가 쏙 들었으면 좋겠고 또 너 역시 이 아빠를 가슴으로 맞아준다면 아빠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어 지루한 장마가 물러가고 눈부신 햇살이 비추기로서니 설마 그 햇살이 내게 있어 너만큼 눈부셨겠니

 

인적 드문 어두운 산기슭에 도둑놈 소굴처럼 은둔한 개농장 똥 무더기 겹겹이 쌓인 비좁은 뜬장 안이 유일한 세상인양 갇혀 살고 온갖 잔혹한 학대와 가혹한 형벌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물 한 모금 얻어먹지 못하고 오로지 먹거리란 구더기 들끓는 썩은 잔반과 동족의 뱃속에서 들어낸 창자뿐이었으니 아비지옥(阿鼻地獄)도 이보다는 나으리라 윤기가 흘러야할 갈색털이 부스스하고 갈비뼈만 앙상한데다 뒷다리마저 불구로 만든 그런 아비지옥에서 기적처럼 살아나온 너의 눈망울엔 여전히 인간에 대한 증오심 대신에 연민으로 들끓고 인간에 대한 역겨움 대신에 사랑으로 그득 찼구나

 

해피야, 이 해피라는 이름은 이제 너도나도 쓸 만큼 아주 흔한 이름이란다 그렇지만 너를 위해 아무리 좋은 이름을 지어주려해도 네게 마땅한 이름이 이 해피밖엔 없더구나 네가 태어난 이래 네가 겪어온 그 고통과 두려움이 불행에서 비롯되었다면 앞으로 네가 겪을 세상은 온통 행복으로 충만하기를 네 이름을 빌어 소원하마 있잖니 세상은 어린 너에게 가혹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세상엔 네가 즐겨야할 아름다운 것들과 네가 누려야할 영화로운 것들이 너만을 위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세상은 무자비한 인간들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비로운 인간들도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들이 남양주 개농장에서 구출한 개들 가운데
뒷다리를 못 쓰는 잉글리쉬코카스페니엘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이름은 해피(Happy)라 지었다.

 

2010/08/27/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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