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학대(虐待)하는 자여
- 은유시인 -
약한 사람을 학대하고 가냘픈 동물을 학대하는 서슬 퍼런 자여
그대 아비지옥(阿鼻地獄) 지키다말고 어찌 이 세상으로 뛰쳐나왔느냐
영겁의 지옥 불속에 던져져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악한 영혼들을 내버려두고
어찌 착한 영혼 티 없이 맑은 영혼들에게 그 야비한 악심을 드러내느냐
악한 영혼들을 무자비하게 다스려왔던 잔혹한 지옥의 간수여
그대가 머물 곳은 착한 영혼 티 없이 맑은 영혼들의 삶터가 아니라
온갖 악행 저지르다 뒈진 악한 영혼들이 바글거리는 아비지옥이니
행여 길을 잘못 들었음을 알았다면 주저 말고 냉큼 아비지옥으로 돌아가려무나
그대가 착한 영혼 티 없이 맑은 영혼들에게 저질렀던 그 참혹한 악행은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천만 배 억만 배 가중되어 그대에게 되돌아가리니
그때 비로소 비굴하게 용서를 구걸하지 말아라 그때 비로소 엄살쟁이처럼 혹독한 고통을
호소하지 말아라
서슬 퍼렇던 지옥의 악귀답게 자신이 저지른 죄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려무나.
※ 두식이를 학대해온 할배와 은비살해녀를 위해 특별히 쓴 詩
2010/08/15/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