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거울속의 또 다른 나
- 은유시인 -
넌 누구냐?
- 넌 누구냐?
난 나다
- 난 나다
난 오른손을 드는데 넌 왼손을 드는구나
- 난 왼손을 드는데 넌 오른손을 드는구나
난 왼쪽 이마 끝에 점이 있는데 넌 오른쪽 이마 끝에 점이 있구나
- 난 오른쪽 이마 끝에 점이 있는데 넌 왼쪽 이마 끝에 점이 있구나
넌 너무 늙었다
- 너도 너무 늙었다
넌 바보처럼 생겼구나
- 너도 바보처럼 생겼네 뭘……
난 네가 싫다
- 나도 네가 싫다.
200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