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태양력에 표시된 바코드
- 은유시인 -
고대 이집트인들이 닐 암스트롱*보다 훨씬 이전,
우주에서 날아온 외계인과 조우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던데,
이를 믿으세요?
바로, 동쪽 하늘에 외계인의 우주선 시리우스**가 나타날 때마다
강력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나일강이 범람했었더라는 사실을,
더 거슬러 올라가
이미, 쥐라기*** 때부터 외계인들이 무시로 드나들며
은행나무나 소철 따위의 나무들한테 나이테를 새겨 넣은 게
따지고 보면 태양력의 기원이랍니다
이유인즉슨,
나이테들의 생성과정에 시간개념이 어찌나 정확하던지
나이테 수가
꼭 1년이란 시간에, 꼭 365일이란 시간에 맞춰
한 개씩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니까요
요즘,
인간들이 온갖 데(목덜미에도 문신한 인간이 있더라니)에 붙여가며
널리 사용하고 있는 바코드를 보세요
가는 줄이 일정한 간격으로 빼곡하게 쭉쭉
그려진 게, 동그랗게 말리지만 않았다 뿐이지
영락없이 나이테와 닮은꼴이지요
즉, 나이테가 태양력에 표시된 변형된 바코드로서
바코드, 이게 바로
외계인의 오래된 고대문자랍니다
결론부터 내리자면, 이미 오래전에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외계인들이
애초에 의도한 바대로
외계인의 식민지화가 되어있더라, 그런 말이지요,
이건 괜한 헛소리가 아닙니다
진짜 여러 경로를 통해 검증된 과학이라니까요
물론, 당장은 믿기 힘든 얘기겠지만 말이죠.
*닐 올던 암스트롱(Neil Alden Armstrong) : 미국의 우주비행사,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사람이다.
**시리우스(Sirius)별 : 큰개자리의 별 가운데 가장 밝은 별이다.
***쥐라기(Jurassic period) : 중생대의 두 번째 시기로, 2억 년 전부터 1억 4,500만 년 전까지 5,500만 년 간 지속된 지질 시대이다.
20141027/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