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국화(菊花)
- 은유시인 -
무심한 바람결에 묻혀온 속삭임은
은근한 추파(秋波)인가 노골적인 유혹인가
눈 감고 숨죽인 다음 귀 기울여 엿듣는다
희디흰 백색화관 촘촘히 둘렀구나
고결한 처녀성에 은근히 끌리는 너
애절한 네 눈빛만큼 내 애간장도 녹았어
황금빛 둥근 음혈(淫穴) 쿰쿰한 페로몬 향
반금련(潘金蓮) 꼬리치듯 간단없이 유혹하니
얼씨구 부둥켜안고 온몸으로 사정(射精)하리
2009/09/20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주최
제5회 전국 시조· 가사문학 작품공모전 [은상]당선작
(2009년10월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