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카운트다운
- 은유시인 -
십
구
팔
칠
육
오
사
삼
이
일
제로!
아!
제로의 순간
2002와 2003이
자리를 맞바꾸겠지?
2002는 역사의 뒤안길로 영원히 사라질 테고
2003은 마치 새 주인인양 뻑적지근하게 앞으로 처억 나설 테고……
김대중이가 물러나고 노무현이가 나서듯이 말이다.
시간이란 것은
예나 지금이나
흐르듯 멈춰 있고 멈춰 있듯 흐르는데
왜 굳이 시간을 칸칸이 토막 내며 가르려 드는지 알 수가 없지
어쨌든 제로를 맞는 순간
나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나는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하며 있어야 하는가?
2002/12/31/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