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욥기 팔 장 칠 절에
- 은유시인 -
세상 사람들아
하찮고 작은 출발이라 하여 비웃지 마라
비록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 하였으나
부단하게 쌓아 가다 보면 언젠가는 하늘에 그 뜻이 닿으리라
욥기 팔 장 칠 절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하였거늘
무화과나무의 미세한 씨앗 한 알이
항차 하늘을 찌를 듯한 거목으로 성장함을 일컬었음에랴.
2002/12/30/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