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오리바람
- 은유시인 -
심술로 똘똘 뭉쳤나봐
어긋나게 반항하며
때론 변덕스럽기론
밴댕이 소갈딱진가봐
도무지 융통성 없고
걸핏하면 삐치는 조급한 성격이
뱅글뱅글 돌아야 직성 풀리나봐
제멋대로 이리저리 돌며
어지럽게만 하면 풀릴 줄 알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려나봐
까마득히 내려다보며
세상 넓은 줄 어찌 알려고
땅에 있는 모든 것 휩쓸려나봐
깔때기 진공청소기로
게걸스럽게 빨아들이네
그래,
너 잘났어
네가 최고다
제 잘난 맛에 산다는데 누가 뭐래?
2010/01/28/2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