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비엔씨(B&C)에 가면
- 은유시인 -
남포동 이면골목 오층짜리 붉은 건물
부산시(釜山市) 삼대(三大) 명과(名菓) 비엔씨(B&C) 자리잡고
배불뚝이 파티쉐(pâtissier) 어서옵셔 반기네
오십(五十)여 제빵공들 무지개빛 꿈을 쫒아
촌각을 다퉈가며 손놀림 분주하다
강력분 반죽 속으로 녹아드는 숱한 사연
바게트 치즈퐁듀 몽블랑 파네토네
이름도 그럴싸한 빵 종류 수백 가지
천만인 입맛 따라 그 맛 또한 가지가지
분할하고 둥굴리며 새 혼불 불어넣고
모양내고 부풀리며 새 형상 창조하네
오늘도 젊은 영혼들 치성올리듯 공들인다.
20150720/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