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아해야 그렇게 새 날은 밝아온단다
- 은유시인 -
간밤 천둥 번개 맹렬히 울부짖고
천공(天空)에 구멍이 뻥 뚫리며 쏟아 붓는
장대비에 세상 것 모두 떠내려갔기로
새 날이 오면 어김없이 밝아온단다
간밤 거친 눈보라 노도처럼 밀려오고
주먹만한 우박(雨雹) 후두두둑 대지 내리치는
동빙한설(凍氷寒雪)에 세상 것 모두 휩쓸려갔기로
새 날이 오면 어김없이 밝아온단다
아해(兒孩)야
그렇게 새 날은 거듭 밝아오는 것이란다.
도적놈들이 판치는 세상에서…….
2004/11/11/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