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調]
일월애(一月愛)
- 은유시인 -
묵은 해 감추려고 하얀 눈 천지 덮고
차디찬 하얀 성에 곳곳에 피었구나
밝은 해 축복하려고 세상만물 비추네
고요한 동틀 무렵 까치 떼 날아들고
밥 짓는 하얀 연기 구릉(丘陵)에 퍼져 갈쯤
오마던 반가운 손님 까치발로 반기네
아이야 두두둥실 새 날이 밝았단다
간밤의 시린 꿈은 아랫목 묻어놓고
빙판 길 썰매 짓치며 앞 다투어 달리자.
2010/01/18/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