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숲이 숲을 말하다
- 은유시인 -
숲이 말하기를,
태초로부터 숱한 생명 잉태해왔나니……
숲은 곧 생명이라 했다
숲이 말하기를,
필요한 것 이상으로 모든 것 베풀었나니……
숲은 곧 자원이라 했다
숲이 말하기를,
가장 아름다운 색깔로 세상 화려하게 수놓았나니……
숲은 곧 예술이라 했다
숲이 말하기를,
지친 몸 쉬게 하고 영원히 쉴 곳 주었나니……
숲은 곧 안식이라 했다
숲이 말하기를,
숲은 이미 지나치게 많은 것을 조건 없이 주었노라 했다.
2009/08/29/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