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

by janiceson16 posted Feb 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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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랜기간동안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은 대상을 만났다. 장거리 연애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사랑을 속삭였으며, 내 인생에는 아마 이정도의 남자가 최고의 남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1년 남짓 한 기간동안, 여러 명의 남자를 소개 받았지만, 별 설렘도 없었고 감흥도 없었다. 독신으로 살 까도 여러 번 고민해 보았지만, 아직 젊으니까 연애는 할 때까지 해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소개팅 저녁 예약을 하려 했는데, 레스토랑이 예약은 받지 않고 대기자 명단만 받는다 하여 이름을 올려 놓았다고 했다. 앞에 두 팀 밖에 없어, 아메리카노를 한 잔 하며 기다리기로 한지 한시간. 두시간. 결국 내가 아는 집으로 갔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성공적인 소개팅은 절대 아니었던 것 같다.

 

가로수길은 항상 붐빈다. 금요일 저녁이라 훨씬 많은 사람들이 나온 느낌이다. 멕시코 음식 특유의 향이 코를 넘어 배를 찔렀다. 배가 너무 고팠다. 나름 소개팅이라 설레어서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는데, 두시간을 더 기다렸으니 그럴만 하다. 감자튀김, 타코, 케사디야를 시켰다. 감자튀김과 맥주는 정말이지 최고의 조합이다. 에피타이저로 하나, 둘 핫소스, 케찹 별의 별 소스에 다 찍어 먹으니 어느새 비어 보였다. 음식 맛있다.

 

몇번의 데이트를 했다. 서로 사진을 많이 찍어줘 적지만 추억이 많이 남는 느낌이었다. 180센티미터가 조금 안되는 키지만, 글 솜씨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었다. 한양대 공대, 청담동 거주, 영어와 한국어를 잘하는 카투사 출신. 생긴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정도의 남자면, 서로에게 맞춰가며 나쁘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다. 반바지에 알록달록한 아저씨 양말을 신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겠지만, 패션을 인정하며 넘어갔다. 저게 요즘 대세인 홍대 패션이니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대학교 1학년때처럼 설렘 폭발의 매일은 아니었지만, 단연코 괜찮은 남자였다. 자랑할 만한 남자였고, 나에게 부족한 남자는 아니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면.

 

마지막 떠나기 전, 그는 나에게 편지를 전달해 주었다. 해가 갈수록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무덤덤한 어른이 되어가지만, 같이 설레이고 웃고 울고 화내고 즐거워하고 슬퍼하고 함께하자는 내용이었다. 나보다 글을 많이 쓰고, 글을 잘 쓰는 사람과 사귄 다는 것은, 표현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했다. 15번 남짓한 데이트를 뒤로하고, 서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나는 공항으로 향했다.

 

장거리를 시작한 후, 몇 번 남자를 만났지만, 결코 이성적인 감정은 없었다. 그저 밥을 먹었고, 선후배 사이로 술을 마셨다. 일찍 집에 들어와, 포근한 이불아래 누워 잠드는 일상이 제일 행복했으며, 그 사람들과 다시 연락을 주고받지 않아도 허전하거나 공허함이 없었을만큼 편한 사람들이었다. 자기 전, 서울에 있는 남자친구와 한 시간씩 통화하고, 통화하다 잠드는 일상이 제일 만족스러운 하루 하루였다.

 

주말에 골프나 치자는 말이 그래서 처음에는 불편했다. 내가 선배하고 친하긴 해도, 남자 일곱이고 나 혼자 여자인데? 내가 좋아하고 헌신해야 하는 남자는 한국에 있는데. , 이 사실을 말했을 때 불편해 하겠지. 내 남자친구가 불편한 게 싫었다. 그래도 말해야 하기에 덤덤하게 문자 했다. 골프 치는게 좋으니까. 내가 먼저니까.

 

“남자 선배들이랑 골프를 치게 될 것 같아요.

그냥 학교 선배들이고, 골프 치고 저녁만 먹고 얼른 집에 돌아오게요. 자주 연락 할게요.

미안해요.

 

역시 미국은 푸르다. 한국 닭장 안에서 연습하던 모습과 대조되었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연습이란, 아침을 시작하기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리고 커피. 완벽했다. 일찍이 골프 연습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신발을 갈아 신었다. 어느새 뽀얗던 내 골프화는 벌써 누렇게 변해 있었다. 아직 골프실력은 초보인데, 골프 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공부 말고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이번학기에는 골프에 조금 매진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일행들이 오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보는 동기와 남자 둘이 왔다. 대학을 같이 들어온 동기는, 더 말랐다. 키도 더 큰 것 같다. 점점 말라간다. 뒤의 두명, 정확히 자기소개를 한 기억은 없지만, 눈 인사를 했던 기억은 난다. 둘 중 한명이 분위기가 좋은 유학생 스타일 이긴 했으나, 큰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골프 잘 치게 생기셨다 정도의 인상을 남겼다.

 

가을의 끝 무렵 치고는 날이 참 따듯했다. 진이 빠지는 폭염도과 끝도 없는 장마를 겪었던 한해라고는 무색할 만큼, 가을 향이 뒤덮는 날이었다. 이런 날 데이트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한국에 순간 가고 싶었지만, 남자를 위해 내 일상을 포기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골프에나 집중해야겠다. 집중 또 집중. 평소에 90대 안팎을 치는내가 100대를 훌쩍 넘는 점수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쳐서 그렇겠지.

 

일행들은 골프를 엄청 잘 치는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저녁을 먹으면서 모두 유쾌하고 쾌활한 사람들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관심사나 공통분모 없었다. 굽는 고기를 먹으면 요즘 소화가 잘 안된다. 많이 먹고 싶지만, 절제해야지. 아마 그날 저녁 가장 많이 떠올린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외 생각한 것중 하나는, 내가 술 제일 잘 마신다. 사실 남들 끊어 마실 때 혼자 홀짝홀짝 쭉쭉 들이켰는데, 붉어 지지도 않더라. 역시 젊은피. 내 앞에 있는 동기는 잔을 숨기며 열심히 끊어 마시면서, 다른잔에는 가득 사랑을 부었다. 학교선배들은 술을 좋아하니 마시긴 마시는데, 2차 가야한다며 절제하더라. 건너편 왼쪽 끝에 앉은 분위기 좋은 골프 잘 치게 생겼던 오빠는, 한두 잔 했는데 엄청 붉어졌다. 그 앞에 있던 오빠는 밥만 먹는다. 제일 안 취한 사람 차 타면 되겠다.

 

이놈의 거절을 못한다. 학교 선배랑 갈 줄 알았는데, 따로 2차를 가신단다. 졸지에 초면인 남자의 차를 타게 되었다. 어짜피 두분 다 여자친구 있으니까 뭐. 남자친구가 알면 불안해 할 텐데. 초면에 대놓고, 술 마셨는데 운전이 거절할게요 - 할 수가 없다. 추웠기 때문에, 얼른 집에 들어가 개운하게 씻고, 따듯한 차 한잔 후 이불 안으로 들어가버리고 싶은 마음 뿐 이었다. 집에 가는 길에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다. 일상적인 말. 데려다 주셔서 고맙다는 말. 다음에 또 뵈어요. 좋은 사람이지만, 스쳐지나 가는 인연이었다.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했다. 저녁 먹고 잘 들어왔어요. 답이 없었다. 아직 일요일 아침이니까 자고있겠지. 핸드폰을 엎어 두고 누웠다. 각자의 삶이 있어야, 서로 더 행복할 수 있는 거겠지. 홀로 위안을 했다.외로웠지만 외롭지 않다고 최면을 걸었다. 책을 읽었고, 금세 잠이 들었다.

 

새벽에 두 세번 깨어 핸드폰을 확인했지만, 배경화면에 있는 우리 강아지만이 나를 반겨주었다. 내가 신경이 쓰이지 않는구나 했지만, 본인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책임감 있는 사람이 나도 좋다. 나도 내 할 일 이나 열심히 해야지. 다음날 바로 대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생각하면 실천해야하는 이놈의 성격 때문에 벌려놓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금세 꿈은 커져갔다. 타지에 더 살고 싶어 졌다.

 

남자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미련한 일이라고 수도없이 가르침을 받아왔다. 어느 순간 인정했다. 좋은 사람이고, 오래 사귈 수 있는 사람이지만 타이밍, 이놈의 타이밍 탓이다. 좋은 여자인 척 하고 싶어, 내가 미국에 조금 더 있고 싶은데 기다려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내심 기다려준다면 어쩔까 했지만, 이 사람도 최선이였지 내가 최고는 아니었나보다. 이별했다. 덤덤하고 감정 없는 이별이었다. 이상하다 좋아했는데.

 

“나 헤어졌어. 역시 롱디는 아닌가봐.

 

일주일 편하게 지냈다. 역시 솔로는 최고다. 모든 사람을 특정 사람 걱정없이 만날 수 있다. 약속 잡는일에 제약이 없고, 독신주의자도 나쁘지는 않겠다. 그렇게 여러 번 다른사람들과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약속을 잡았다. 인복이 내가 없지는 않구나. 헤어져도 외롭지는 않은거였구나. 오히려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삶이 복처럼 느껴졌다.

 

몇일 후, 집에 데려 다 줌을 감사로 빌미로 골프 잘 치게 생긴 오빠랑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다. 샌드위치 옆에 감자튀김이 세트로 나오는 집인데, 본인이 마요네즈 프라이 제조를 잘 한다고 하여 믿었다. 그 식당에 마요네즈 없더라. 괜찮다. 감자튀김은 감자튀김 대로 맛있는 음식이다. 독일 여행 이후 오랜만에 마요네즈를 기대했다 살짝 실망한 감은 있었지만, 기본기가 있는 음식이니 다행이다. 이 오빠는 이식당에서 마요네즈와 감자튀김을 먹은 것은 맞는걸까.

 

편하게 만나서 그런 진 몰라도 꽤 재미있었다. 여자친구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단다. 굿뉴스는 아니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나도 얼마전에 헤어졌는데 동질감이 조금은 느껴졌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허전함을 나도 모르게 느껴 섣불리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아무럼 뭐 어떠랴. 좋아하는거 아니고 관심이다. 관심은 누구에게나 있다. 난 정이 많다. 정이 많다.

 

이상하다. 이 기다려졌다. 주말에 사실 약속 잡자고 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가 목요일날 다시 알려줄 게 라고 둘러대 놓고 오빠 문자를 기다렸다. 이 오빠 약속 좀 잡으려면 미리미리 잡아주지, 아직 문자가 오지 않는다. 핸드폰을 몇 번 확인하게 되었다. 먼저 문자보내는 건 좋아한다는 티를 내는 것 같아, 관심인데 오버하는 것 같아서 그냥 두었다. 스마트폰의 비애다. 애플을 원망하고, 삼성을 원망한다. 언젠가는 주주가 되리라.

 

주말에 골프치러가자.

 

골프는 정말이지 한국에서만 아니면 최고의 운동이다. 타지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운동, 사교, 그리고 포근함을 모두 얻을 수 있다. 남자 셋과 나. 골프치러 가자는 제안이었다. 아직 오빠에게는 문자가 오지 않았다. 순간 고민을 했다. 내가 그저 모든 남자들과 놀러다닌다고 생각하면 어쩌지. 골프 좋은데.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거절했다.

 

인생 최고의 파트너는 항상 운동이다. 어디선가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는 인류를 구할거란 구절을 읽은적이 있는데, 동의한다. 운동을 인간의 몸에 엔도르핀을 줄 뿐 아니라, 옷의 태를 꾸며준다. 스타일의 완성은 옷걸이다. 어짜피 옷장 속은 모두 검은 옷 뿐이지만,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사제로 보이느냐, 흑인 스웩으로 보이느냐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어쨌든 운동을 하는데, 자꾸 생각난다. 오 문자왔다. 오늘부터 나는 버블티, 밀크티 다 좋아한다. 대만 사랑해요. 워아이니!!

 

다행이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주말에 약속 다 거절 놓고 혼자 보낼 뻔 했다. 샤브샤브와 육회를 먹고, 백화점 스타벅스에 갔다. 비오는 날 회랑 육회 먹는 거 아닌데, 맛집이었나 보다. 정말 맛있었다. 미식가 평점 만점.

 

이날 비가 추적추적 와서, 향이 확대되어 졌던것도 있고, 우산이 하나였기 때문에 같이 써서 느낀 걸 수 도있지만, 포근하고 은은한 향이 편안함을 줬다. 불편하면 이야기 잘 안하는 스타일인데, 별의 별 이야기를 다했다. 너무 내가 쓸 때 없는 이야기를 많이했나. 이남자 내 이야기를 참 잘 들어줬다.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 오빠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했다. 그 사람 탓이다. 말과 흥이 많은 나에 비해, 덤덤하게 잘 호응해 주는 그 이유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어색한 건 딱 질색이다.

 

그 사람이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나 외로워서 이러는 거 아니다. 근래 만났던 남자들과 다르다. 설렌다. 으아.

 

스펙을 보아야 하는데 이미 좋아져 버렸다. 우리학교 졸업생이라는 것과, 유학한 것, 가족이 대가족이란 것 빼고는 오빠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았다. 184cm, 잘생기긴 했으나, 외적인 것만으로 끌릴 나는 절대 아니다. 네일언니가 평생가려면 스펙도 좀 봐야된다고 했는데. 찢어지게 가난하지 않고, 기분 나쁠 정도로 못생기지 않았으니 통과. 아 스펙 완벽하다. 완벽해. 저 정도면 충분하다. 나중에 설렘이 끝나면 후회할 수도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좋아져 버렸다. 매력발산과 끼좀 부려야겠다. 이 사람이 이력이 어떻든, 다 해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래 연애는 이런 사람이랑 했어야 하는 거였지. 이성적인 마음도 있지만, 감정적인 설렘이 있어야 제대로 연애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다. 미쳤다. 나 왜 처음 봤을 때는 이 남자의 매력을 몰랐을까.

 

“내일 아침 교회 가기 전 잠깐 할 말 있는데, 나와 줄 수 있어?

 

올 것이 왔다. 사실 이 남자는 사귀어 보고 싶었다. 그날 아침에 꽃을 사가지고 왔는데, 내가 좋아하는 꽃보다 더 도드라지건 부끄러움과 나를 좋아해 주는 그 표정들이 다 얼굴에 드러나는 이 사람이었다. 이 면이 너무나도 좋았다. 이렇게 날 좋아해 주는 사람도 있었구나. 고마웠다.

 

우물쭈물 하면서도 웃는 모습이 좋다. 꼭 황순원 ‘소나기’에서 나오는 소년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시골소년 같다. 나 차도남 좋아하는데, 왜 시골소년 같은 면모에 반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삶에 이유가 없는게 맞는 것 같다. 이 남자가 좋음에 이유가 없었다. 이유가 많았는데, 이유가 없었다. 설명하려면 복잡하다. 스킵.

 

“오빠 내가 오빠한테도 이상형 이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생각해도 말하나는 끝내 주게 했다. 근데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만 한 거 절대 아니다. 정말 저렇게 해주고 싶다. 다 주었는데도 부족한 거라면, 그릇에 맞지 않는 것이겠지. 한 사람의 크기가 다른 사람보다 큰 것 이겠지.

 

1일이다. 전에 오빠가 본인은 미국 조금 살다가 한국 들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타이밍을 잘 맞춰봐야겠다. 누군가 남자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은 미련하다고 했는데, 바보 같은 말이다. 그 사람 장담하는데, 사랑 못해봤다. 얼굴 못생겼을거고 인기도 없었을 것이다.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같이 있기 위한 것이 새로운 꿈이 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그 때는 잘생긴 사람이 없었나 보다. 불쌍한 사람. 남자 때문에 꿈을 포기 안해도 된다. 그 남자랑 잘 사는게 내 꿈이다.

 

조만간 카빙스를 다시 가봐야 할 듯 하다. 아마 음식점 마요네즈가 원래 없는게 아니라, 그날만 없었던걸 거다. 이 사람 거짓말 할 사람이 아니다. 뭐 마요네즈가 원래 없었으면 어때. 오빠가 나를 그만큼 좋아했던 거라고 쳐야겠다. 마요네즈 집에 사 놓고, 나중에 감자튀김에 얹어 먹어야겠다.

 

달달 튀겨지는 연애를 해야겠다. 마요네즈, 케찹 얹어지는 것은 상관없다.

본연의 맛 그대로도 끝내주는 음식이 최고다. 가성비도 대단하다.

 

조만간 마요네즈는 집에 사놓을 예정이다.

 

우리집에서 감자튀김 먹고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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