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기
윙 윙 윙 울린다. 계속 윙윙을 반복한다. 귀에 거슬리게 계속 윙 윙 윙 거린다. 모든 걸 할 수 없게 만들지만 그 소린 어떤 사람의 열정이고 노력이다. 그것은 매일마다 쉬지않고 돌아간다. 나의 신경이 예민해져 더욱더 거슬린다. 그리고 그게 멈추기만을 기다린다. 바라는 건 아니고 단지 궁금할 뿐이다. 과연 며칠이나 돌아갈까.. 궁금하다.
귀에 거슬리는 거 뺴곤 괜찮다.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아직 알 수 없지만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다. 무엇인가를 다 완성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하루하루 점차 쌓여서 무엇인가의 절반이 만들어졌다. 절반을 보니 물고기의 꼬리였다.
난 이제 더이상 소리에 견딜 수 없어서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살기로 했다.
그리고 그소리가 귀찮기도 했다. 마치 아침에 알람음처럼.. 난 그소리를 잊었다 아니 잃어버렸다.
이젠 찾고 싶다. 무엇인가를...
꼬리 위엔 뭐가 있었을까... 물고기의 꼬리였으니
물고기의 머리였을까 아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한 인어공주일까
아무도 모른다. 그것의 주인만이 알 뿐이다.
다시 그곳에 돌아온 난 어두운 정적에 눈물이 나왔다.
어두운 방 사이에 더듬더듬
무엇인가를 만졌다.
꼬리 뿐 이었다. 소리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