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차 창착콘테스트 단편소설 부문 - 바람이 되어 살다-

by 박작가 posted Nov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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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되어 살다

난 전생에 인간이었다가 이번 생에 바람으로 태어났다. 그래서 모든 곳을 가볼 수 있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전 세계를 여행 다니는 자유로운 영혼 그게 나다. 모든 곳을 돌아다니며 모든 만물을 관찰했다.

나는 꽃을 피어 내기 위해 힘을 주기도 하고, 누군가의 땀을 닦아주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씩 우주와 달에 놀러 가기도 한다.

누군가가 달에 토끼가 망치질을 한다고 했는데 구멍만 뻥뻥 뚫려있었다.

하루 하루가 설렘의 연속이었고, 기적이었다.

내 의지로 남에게 강요받지 않고 내 생각대로 내 길을 갈 수 있었다.

궁금한 곳을 탐험하고,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느끼는 삶을 살았다.

어느 날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 곳 세상은 돈이라고 불리는 화폐가 어느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하루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희미한 미래를 바라보며 산다.

사람 또 한 나처럼 자유의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수 있어 보이는데

 돈,편견,경쟁,미래에 대한 걱정을 수없이 자유를 막을려고 방법을 만들어낸다.

어느 순간 꿈을 포기하고, 사회가 제시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로 인해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의 표정을 웃음보단 슬픔이 담겨져 있다.

나의 의지로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을 사는 내가 자유롭게 사는 내가 기쁘다

박중원  

010-4743-7389

pjwtarzan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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