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나에게 거울을 선물해주었다
난 그 거울을 매일 들여다 보면서 나의 힘든 세상살이에서
내가 살아있는 장면들을 보고 또 보았다
어느날 부터인가 세상밖에서 난 거울을 지니고 돌아댕겼다.
어떤 아저씨들은 뻘건 자신들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나에게 거울에 대해서 화를 냈고
어떤 예쁜 미녀들은 자신들의 각진 얼굴을 보면서 나에게 비웃었다.
집에오는길에 난 거울을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거세게 돌진하는 차를 피하다가
거울을 깰뻔했다.
집에 돌아와서 난 거울을 담요로 쌓고 다시 길가를 나섰다.
이제는 남들이 내거울을 쳐다보고 말도 하지않고
난 거울이 안깨질걸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